[대전일보사·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
봉사동아리로 시작해 이젠 어엿한 학교가 된 레몬마을학교
청소년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수업을 찾는 어울림마을학교
충남교육청·아산시·아산교육지원청 협동해 방과후 수업 구성

충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은 학교, 마을조직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물적 자원의 연계협력을 통한 공동체 의식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돌봄 주체별 분절적 추진, 돌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단절 및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정형화된 공적돌봄 체계로 지역별 다양한 돌봄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현재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공동체 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돌봄서비스 추진 △공적 및 가족 돌봄의 틈새를 보완하고 이웃간 소통 및 공동체 의식 조성 등을 목표로 도내 각 마을에서 운영 중인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을 소개한다.

◇충남 아산 레몬마을학교=레몬마을학교는 지난 2019년 온양권곡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로 시작했다. 이 학교는 1학년으로 구성된 마을 돌봄 교실을 진행한 가운데 어느 덧 4년차를 맞이했다.

엄마들이 모여 시작한 지금은 사회복지사와 교육청에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아산시도 지원하면서 질 높은 교육과 환경에서 돌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아산시 문화의집에서 칼림바 교육도 지원해서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아산시 청소년문화의집 주체로 칼림바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가을에는 아산행복마을학교 연합 전체가 우리말 겨루기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레몬 학교 아이들은 가장 선호하는 수업으로 요리 수업을 꼽았다. 아이들은 단순 요리가 아닌 집에서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요리,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 수업은 아이들이 주말 혹은 방학에 부모님이 늦게 오거나 다른 사정이 생겨 혼자 남았을 때 편의점 음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간단요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수업은 마을교사 진행아래 차분하게 칼이나 불, 주방도구 사용법도 배운다. 지금은 볶음밥과 계란밥, 샌드위치 등 동생들을 가르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레몬 학교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정하도록 아동자치회의를 조성해주고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며 "공부를 잘해도 건강하지 못하면 소용없고 세상에 나와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다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레몬마을학교는 편견 없는 자유로움, 즐거움을 주고, 레몬에 오는 아이들 모두가 공부를 잘 하든, 못 하든, 잘 살든, 못 살든, 건강하든 아프든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고 발견하고 생각하는 그런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충남 아산 어울림마을학교=충남 아산 용화동에 위치한 어울림마을학교는 아산 유일의 중학생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마을학교다. 어울림마을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로서 아산시와 아산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들이 건강한 성장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마을에서 돕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서는 청소년 돌봄과 바리스타, e스포츠, 청소년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이 직접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방송할 수 있는 공간에서 청소년 유튜브 방송(청다방)을 진행하기도 한다. 크리에이터가 꿈인 청소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미디어를 이해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창의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청소년이 직접 카페를 운영하기도 한다. 청소년들이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고 이해하며 습득할 수 있습니다. 바리스타란 직업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쉽게 접근해 볼 수 있는 청소년 카페는 청소년들이 직접 다양한 음료와 커피를 배우며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다. 매번 전문 강사와 함께 음료를 만들고 직접 시음도 해보면서 새로운 맛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바리스타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것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카페를 운영함으로써 카페 창업을 위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판매하는 수익금으로 후원하고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풍족한 세상에 빈곤 외로움이 없게 청소년들이 함께 나누고 커나갈 수 있는 곳, 그곳이 어울림마을학교가 되도록 많은 지역 시민들과 도와주시는 마을위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충남 아산 레몬마을학교 학생들이 방과후 시간에 요리 만들기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아산 레몬마을학교 학생들이 칼림바를 들고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아산 어울림마을학교 학생들이 바리스타 체험을 통해 다양한 음료를 만들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아산 어울림마을학교 학생들이 청소년 유튜브 방송(청다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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