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오는 17일 서울태릉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2년 뒤 총선 앞두고 정부·여당 육사 이전 힘 실어줄 듯

사진=대전일보DB

육군사관학교 충남 논산 이전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정부가 서울에 아파트 아파트 공급을 위해 군 부지를 대상으로 한 택지 개발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15일 충남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17일 서울 노원구 한 컨벤션센터에서 개발제한구역인 육사 인근 태릉 군 골프장 일대를 서울시 공공주택지구로 바꾸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큰 틀에서 환경적인 영향 등 주민들의 의견을 받고 사업 적정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알려진다.

이날 공청회에서 국토부와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태릉CC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로 주민 대표단과 전문가 등이 참석해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의견을 종합해 초안에 대한 보완을 거쳐 본안을 작성한 뒤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친다. 이어 환경부 승인을 받는 대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 지구계획 승인을, 2024년에 입주자 모집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으로 공공택지사업 과정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초안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은 개발사업에 대한 기초가 마련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도 육사 논산 이전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충남 현안을 설명하고 관련 부처를 상대로 움직여 달라고 요청하겠다"라며 "여당 도지사가 된 만큼 중앙정부와 소통하면서 사업 추진을 이끌어 내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충남 지역공약으로 논산을 미래지향형 국방도시로 추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대해 공감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김 당선인 인수위원회도 육사 논산 이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임기내 육사 논산 이전을 확정을 약속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됨에 따라 국방인프라를 갖춘 논산·계룡에 국방부도 유치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태릉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개최는 육사 이전에 긍정적인 신호로 관측된다"라며 "앞으로 육사 논산 이전 당위성 등을 만들어 논산·계룡·금산 국방클러스터 구축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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