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학기술진흥원·대전일보, 제14회 충남과학기술혁신포럼 공동개최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인력 양성과 관심 시급

24일 충남과학기술진흥원과 대전일보가 공동개최한 제14회 충남과학기술혁신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방안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과학기술산업진흥원 제공

[아산]미래형 컴퓨터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은 증대되고 있으나 국내 연구개발 여건의 부족으로 기술확보를 위한 국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남과학기술진흥원과 대전일보는 지난 24일 제14회 충남과학기술혁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광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장, 한상욱 한국양자정보연구단장, 허재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김효실 미래양자융합센터장, 김범수 충남도 미래성장과장, 손영익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상욱 단장은 '양자산업의 부상, 충남의 역할' 주제발표에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 환경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자컴퓨터는 반도체가 아닌 원자를 기억소자로 하는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형 컴퓨터다. 기존 컴퓨터보다 월등한 연산속도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보안 측면에서도 안전성이 높아 금융권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에서 기술확보에 뛰어들고 있다. 한 연구원은 "양자산업은 이제 막 태동기에 있는 산업"이라며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과학기술자들의 현안이자 가장 큰 관심사는 이거를 실제 산업에 어떻게 유용한 알고리즘을 만들고 어떻게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게 할 것 인가다"라고 말했다.

한상욱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관심은 증대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 연구개발 환경의 미비로 주로 국외에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양자정보과학 국가연구소를 설립하는데 하나의 기술 연구소에만 1조 원 정도 예산을 들여서 짓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인력 양성을 지금 하고 있다"며 "미국도 백악관 산하에 과학기술실에 국가 양자 조정실을 설립을 하고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10년간 총액 12억 달러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했는데 현재는 더 큰 규모로 정책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럽의 대부분의 선진국들, 싱가폴, 이스라엘, 인도, 등 많은 나라들도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양자컴퓨팅과 양자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미국 IonQ, Aliro Technology와 이스라엘 Classiq 등 해외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Qu&Co와 양자시뮬레이터 기반 다중물리 시뮬레이션 기술개발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도 양자컴퓨팅 기술개발을 위해 관련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상욱 연구원은 양자컴퓨팅 기술의 확보를 위한 인력양성과 정부, 지자체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전략기술은 해외로부터의 기술 도입이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는 기술"이라며 "결국에는 국내에서 기술 개발 역량을 확보해야 하고 국내에 많은 기업들도 국내에 확보된 기술들을 활용하는 형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리딩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 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충남도에서 지난해 (양자역학)테스트베드를 했는데 이런 사업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면 연구하는 쪽에서도 도움이 되고 충남 쪽에서도 도움이 되는 그런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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