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청년은 은둔형 외톨이 아닌 취업이 어려워 생긴 문제

[아산]충남 지역에 장기 미취업으로 무기력 함을 느끼는 니트청년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역 활동가들은 니트청년을 방치하면 사회적·경제적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2일 소셜벤처 청그라미 등에 따르면 니트청년은 직업이 없으며 훈련과 교육을 받지 않는 15세에서 20세 청년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장기 미취업 청년과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충남에는 공식적인 지역 니트청년 통계치는 없다. 청그라미는 OECD 기준 우리나라 니트청년(15~29세) 비율 18.9%을 충남 청년인구(72만 829명)에 적용해 약 12만여 명의 니트 청년이 도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니트청년 자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정확한 통계는 파악하기 어렵다. 지역에서는 지원사업을 통해 니트청년을 추산하고 있다. 천안시2030청년복지센터는 장기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도전 지원사업을 진행해 182명에게 상담과 취업을 지원했다. 올해는 25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충남사회혁신센터와 청그라미는 지난해 충청남도 거주 니트청년 지원정책 검증실험 '충남 어쩌다 백수'에는 114명이 지원했다.

니트청년을 지원하는 활동가들은 니트청년을 방치하면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져 경제적 소실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양현일 천안시 2030청년복지센터 팀장은 "청년고립이 되고 실업자, 구직포기자가 되면 실업률로는 계측이 안 된다"며 "장기적으로 사회적 손실과 경제 활동대상이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는 "해외에서는 니트청년을 노동시장의 한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며 "스펙은 좋지만 지역에는 기대에 부응하는 일자리가 없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시장소득 기준 니트로 인한 연간손실을 조사한 결과 경제적 비용은 2019년 61.7조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가들은 니트청년을 장기적인 취업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는 "우리나라에선 니트청년을 은둔형 외톨이로 왜곡하고 있지만 실제론 일자리가 없어서 취업이 어려워져서 생긴 문제"라며 "문제의 포인트는 청년과 기성세대가 사다리가 무너진 것. 현상만 보고 취·창업 취업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일 팀장은 "니트 청년을 끌어내기 위해 청년도전지원 사업을 시작했다"라며 "단순취업 뿐 아니라 취업 전 단계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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