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는 지난해 7월부터 국제표준화기구(ITU-T), JTC1(국제표준화기구와 국제전기표준회의가 설립한 공동 기술위원회), 사실표준화기구(W3C)에서 정책위원회 대응 활동을 통해 AI 관련 그룹 설립을 주도하고 의장단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AI 표준전문연구실`로 선정된 ETRI는 ITU-T에 △AI 데이터 분야 표준작업반 △디지털 농업을 위한 AI 및 사물인터넷(IoT) 포커스 그룹 △사물인공지능(AIoT) 대응 그룹과 사실 표준화 기구 W3C에 연합학습 커뮤니티 그룹 등 AI 분야 그룹 신설을 주도했다.

5석의 의장단에는 ETRI 이강찬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을 비롯해 이승윤 오픈소스센터장, 이원석 전문위원, 김성한 책임연구원 등이 선임됐다. 의장단 수임은 표준화의 방향 설정과 표준 제정 과정에서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AI 기술이 신속하게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ETRI는 아울러 `AI 표준전문연구실`을 운영해 AI 분야 국제·사실 표준화 기구 정책위원회 대응을 총괄 추진,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글로벌 표준 리더십을 견인할 전망이다.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인공지능 기술 패권경쟁 대응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표준전문연구실 가동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 기술의 국제화 및 글로벌 확산, 표준특허 창출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