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1400명 최대 규모…올해 150곳 정규직 뽑을 듯
고졸·인턴도 늘어 관심…올해 신규채용 2만 6000명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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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기업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3월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150곳에서 정규직 및 고졸 채용이 잇따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잡코리아가 `2022년 공공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 디렉토리 북`을 통해 발표된 공공기관 151곳의 올해 신규 인력 채용계획을 분석한 결과, 박람회에 참가한 공공기관의 대다수인 150곳이 올해 일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3월에 정규직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응답한 공공기관이 26.1%로 가장 많았다. 4월과 5월에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곳이 각각 15.2%로 그 뒤를 이었고, 2월부터 절차가 진행되는 공공기관은 13%였다.

정규직 뿐만 아니라 고졸 및 체험형 인턴 채용도 예정돼 있다. 박람회 참여 공공기관 151곳 중 고졸 채용은 76곳(50.3%)이, 체험형 인턴 채용은 126곳(83.4%)에서 채용 계획을 밝혔다. 고졸 채용 역시 3월부터 채용하는 곳이 23.7%로 가장 많았으며, 체험형 인턴의 경우 2월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힌 곳이 27.7%로 가장 많았다.

올해 가장 큰 규모로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은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철도공사다. 지난해 1230명에 이어 올해 사무 및 기술 분야에서 신입으로만 무려 1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원서 접수는 3월부터로, 서류·필기·면접 전형 등을 거쳐 뽑는다. 고졸채용도 신입 200명, 체험형 인턴도 약 1500명을 선발한다. 다음으로 채용 규모가 큰 곳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신입 812명과 경력 100명, 총 912명을 채용한다. 행정·건강·약무·요양·전산·기술·연구·별정직 등의 분야에서 정규직을 모집하는데, 상반기과 하반기 두 차례에 거쳐 채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801명, 한국전력공사가 729명을 채용하는 등 대규모 채용이 예정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315명), 국방과학연구소(284명), 한전KPS㈜(271명), 한국토지주택공사(225명) 등에서도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지난해 초 불거진 신도시 땅투기 논란 이후 정부의 혁신방안에 따른 정원 감축으로 신규 채용이 중단됐지만 올해부터 채용 절차가 재개돼 지난 1월 원서접수를 진행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을 2만 6000명 이상 채용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2022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을 2만 6000명 이상 신규 채용하겠다"며 "공공보건, 안전강화, 한국판 뉴딜 등 경제·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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