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유 노우 싸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 무렵 외국인들을 만났을 때 많이 물어봤던 질문이다. 글로벌 팝 가수로 이름을 떨친 싸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대중문화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외국인에게 질문을 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 뒤 몇 년이 지나지 않은 현재 대한민국 대중문화 가운데 `케이팝(K-POP)`은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내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한류 문화는 세계인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문화이자 상징으로 부상했다.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덤층을 확보하며 `한류`(Korean stream) 문화 폭풍을 몰고온 케이팝의 선전(善戰)을 보면서 한국조폐공사는 케이팝 한류를 활용한 문화메달을 제작해 대한민국 문화 브랜드를 높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것이 조폐공사가 문화메달 사업을 시작한 이유이다.

기념성과 상징성에 품격을 더한 조폐공사의 한류 문화메달은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한류 문화 확산 및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1975년부터 국가적인 행사, 문화재, 위인 등을 주제로 기념메달을 제조해왔다. 기념메달은 동전을 만드는 공사의 특수 압인기술에 역사적 의미, 문화와 예술성, 희소성 등을 추가해 금속의 소재가치 외에 새로운 가치가 더해진다. 초기에는 주로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문화유산 등을 주제로 했으며, 이후에는 김연아, 박인비, 이승엽, 박찬호와 같은 스포츠 스타를 주인공으로 삼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는 한류 스타를 활용한 메달이 만들어지면서 전통문화, 음악, 미술, 스포츠 등 대중문화의 다양한 주제를 메달에 담고 있다.

조폐공사가 지난 4월 선보인 아이돌 스타인 `엑소(EXO) 공식 기념메달`은 국내외에서 매우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중국 등 해외 수출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출시 행사와 함께 예약접수 판매가 시작됐다. 조용필 메달 또한 출시 이전부터 구매 문의전화가 빗발치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5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음악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가왕(歌王) 조용필의 수많은 기록을 공사의 특수 압인기술을 적용해 메달로 구현했으며, 높은 예술성과 희소성으로 소장가치를 높였다. 2019년에도 새로운 한류 스타 및 다양한 주제를 콘텐츠로 해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류 스타 메달 사업을 통해 발생되는 수익의 일부는 대중문화 발전, 한류 문화 확산 등을 위해 기부함으로써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꾸준히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세계는 한류 스타 메달을 계기로 대한민국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럴수록 우리의 문화는 더 빛나고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메달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수출하는 조폐공사의 멋진 모습이 그려진다.

천재웅 한국조폐공사 압인사업팀 과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