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집과 주변 등에 종이박스나 폐지, 폐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수년 동안 수집한 재활용품들을 쌓아두면서 인근 시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애독자 제공
A씨가 집과 주변 등에 종이박스나 폐지, 폐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수년 동안 수집한 재활용품들을 쌓아두면서 인근 시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애독자 제공
[서산]서산시 도심 주택가에 한 시민이 자신의 집 주변에 재활용품을 무더기로 모아 놓으면서 인근 시민들이 주거환경 악화 등을 호소, 행정기관에 처리해 달라는 민원을 수차례 넣는 등 분쟁거리로 떠올랐다.

서산시에 따르면 석림동에 거주하는 A(62) 씨가 집과 주변 등에 종이박스나 폐지, 폐가전제품, 생활용품 등 수년 동안 수집한 재활용품들을 쌓아두면서 처리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쌓아둔 재활용품이 폐지나 플라스틱류 등 불에 잘 타는 물품이 많아 화재발생시 인근 주택으로 번지거나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행정기관에 시급한 처리를 요구하는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다.

한 주민은 "골목길은 물론 주택 마당과 지붕까지 쌓아놓은 재활용품 등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고, 오래된 폐지가 주변에 흩어지거나 악취 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주민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면 누가 책임을 질 거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동 관계자는 "여러 차례 민원이 들어와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 적절한 처리를 요구했으나 개인이 쓸 데가 있어 모아둔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다"며 "사유재산에 관련된 것이어서 강제로 임의처분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묶어 두거나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4-5년 전에도 인근 주민들이 경찰의 협조를 받아 재활용품을 처분했다가 A씨와 마찰을 빚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오래된 폐지나 못 쓰는 가전제품 등이 많아 재활용하기로 어려운 물품이 대부분"이라며 "A씨를 지속해서 설득하는 한편 더 쌓여 문제가 커지기 전에 적절한 처리할 수 있도록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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