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학교와 학생이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교육과정과 과목은 그저 주어진 것이었고, 일부에 한해서 선택할 수 있었죠."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4일 세종교육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대해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적성, 진학,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할 권리가 있다"면서 "교사의 수업 역량을 키우고 학생 개개인 맞춤형 고교 교육과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단위 학교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고등학교간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고교 교육 실현을 염두에 두고 있다.

"흔히 교실 문에서 볼 수 있는 `다른 반 학생 출입금지`라는 글처럼 내 교실, 내 학교 중심의 생각을 넘어 다른 고등학교, 인근 학교와 함께 과목, 교육과정을 공유해야 합니다."

세종시교육청은 금년 2학기 부터 공동교육과정을 중학교로 확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개설 강좌 중 중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강좌를 선정해 고등학생 선배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13개고 일반고 뿐 아니라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국제고, 세종하이텍고 등 특목고, 특성화고 학생들도 함께 공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또 "일부 강좌는 학부모들에게 개방해 자녀와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 학부모들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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