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제2노조 직원 계열사 전적 조치

갑을오토텍 노사의 공장점거와 직장폐쇄가 각각 95일, 77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이 노조와 약속한 제2노조 직원들의 인사조치를 14개월 만에 단행했다. 사측은 인사조치 후 노조에 공장점거 중단을 요구했지만 노조는 진정성 없는 언론플레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자동차 공조부품을 생산하는 아산의 중견기업인 갑을오토텍은 금속노조의 요구에 따라 채용 취소했다가 복직 후 타 계열사로 '전출'시켰던 제2노조 직원 전원 40여 명을 현재 근무 중인 해당 계열사로 '전적' 동의서를 징구해 인사조치를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회사가 제2노조원의 거취에 관한 금속노조와 합의를 전부 이행했으므로 노조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공장점거를 즉시 중단하고 관리직 직원의 정상적인 출근을 저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는 금속노조가 불법행위를 중단하면 언제라도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하나의 합의를 이행하는데 14개월의 시간이 흘렀다"며 "이번 조치가 공권력 투입 명분을 만들고 여론을 회사편으로 굳히기 위한 조치"라고 단언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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