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청 장학생 교육프로그램 지원사업 운영 배재대

체계적인 유학생 관리를 통해 정부 초청 장학생 교육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배재대는 유학생 천국이다.

현재 배재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은 75개 나라 750여명에 달한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학생들이 한국에서 맞는 추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긴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친구들이 학교를 떠난 사이 남아있을 외국 유학생들을 위해 대학측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일부 중국 학생들은 연휴 기간 고국으로 부모님을 만나러 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여행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어교육과정을 밟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토드르씨는 처음 맞는 한국 명절에다가 모처럼 맞은 연휴기간 동안 한국 친구와 함께 서울과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의 경복궁을 비롯해 인사동과 명동 등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경제 발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한국을 좀 더 알게 된 소중한 여행을 만끽했다.

러시아 유학생인 베로니카씨와 아나스타샤씨(정부초청 한국어교육원 연수생)는 여수여행을 다녀왔다. 여수 엑스포장을 찾아 여수 아쿠아플라넷에서 신기한 해양동물과 물고기 등을 관람하고 오동도 산책과 환상적인 밤바다, 해상케이블카도 타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두둑히 쌓고 왔다. 역시 정부초청 한국어연수생인 인도네시아의 이르니씨도 대전을 떠나 서울과 대구 곳곳을 여행하며 모처럼의 여유를 누렸다.

한국어교육 전공 석사과정을 다니고 있는 스리랑카 유학생 두라니씨는 배재대에서 이미 한차례 학부과정을 경험한 바 있어 여러번의 명절을 지낸 터라 이번 추석에는 친구들과 함께 자취방에서 서로의 전통 음식 만들어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라니씨는 오는 24일 토요일에는 배재대가 위탁 운영 중인 대전국제교류센터에서 마련하는 '시민과 외국인 우정쌓기 대전탐방'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계족산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대전의 아름다운 12선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한편 시민과 외국인이 서로 친구가 되어 소통하고 화합할 수있는 어울림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경영학 박사과정 중인 가나 출신 조셉씨는 연휴기간 내내 친구들과 축구연습을 하며 보냈다. 배재대 유학생 축구부 주장인 조셉씨는 오는 10월 1일 괴정동 KT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대전시 주최로 열리는 유학생 체육대회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송경헌 배재대 국제교류처장은 "길었던 추석연휴기간 동안 수업이 없는 만큼 외국 유학생들에게는 다양한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며 "국내 여행지나 유의사항 등 사전에 연휴 계획을 세우도록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학교 밖 한국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훈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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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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