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중위권 사투… 대구 원정 후 롯데·KIA 홈경기 5위와 2.5경기차… 매경기 총력 이용규 종아리 부상 이탈 변수

한화 이글스가 4연승을 일궈내며 `가을야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1일 경기에서 이용규가 종아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아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고, 로사리오와 권혁, 송창식의 공백을 남은 선수들이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한화는 12일까지 127경기를 치러 58승 3무 66패를 기록,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 2.5경기차 7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에게 3연패를 당하며 가을 야구와 점점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KT 위즈와 SK 와이번스에게 연이어 4승을 따내며 다시 가을야구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KT와 SK와의 대결은 매 경기가 명승부였다. 지난 8일 KT전에서 한화는 0대 3으로 끌려가다가 하주석·이용규의 안타와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4대 3으로 역전했고, 9일 경기에서도 1대 1의 지루한 공방을 펼쳤지만 이용규가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전날에 이어 9회 말에 승부를 갈랐다.

SK와의 대결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는 타선의 활약과 SK 킬러 장민재의 활약으로 14대 0 대승을 거뒀고, 11일 경기는 1대 5로 끌려가다 4회 말 양성우의 적시타와 김회성을 만루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어 승리를 따냈다.

지금까지 한화는 로사리오와 권혁·송창식의 공백을 지웠다. 로사리오가 빠진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5경기에서 한화는 팀 평균 3점을 뽑아내는데 그쳤고 지난 7일 NC전에서는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10일 SK와의 경기에서 14점을 폭발시켰고, 11일 경기에서는 김회성이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또 불펜도 권혁과 송창식이 빠진 상황에서 기존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중이다. 권혁이 팔꿈치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난달 21일 이후 한화는 9승 7패로 두산에 이어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팔꿈치 뼛조각 염증 진단을 받은 송창식이 이탈한 후에는 9승 6패로 역시 승률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이용규의 부상은 한화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경기 중 3회 말 타석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 부위를 맞아 교체됐다. 11일 저녁 충남대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근육손상 소견을 받고 12일 오전 9시 김포-하네다 편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올 시즌 정근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로 맹활약한 만큼 남은 17경기 중 몇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한화 관계자는 "복귀시점은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며 지난번 종아리 사구 당시 상태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기아 타이거즈와 5강 경쟁을 벌인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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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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