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활약… SK에 7-6 승

한화 이글스가 대타 김회성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SK 와이번스를 잡고 4연승을 이어갔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대 6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SK에게 강세를 보이는 한화는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상대전적 11승 4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김회성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은 가운데 카스티요 이후 등판한 불펜진이 SK 타선을 틀어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취점은 SK가 먼저 냈다. 1회 초 선두타자 조동화가 유격수 오른쪽 내야 안타로 득점의 발판을 만들고, 박승욱의 희생번트에 이어 정의윤이 유격수 왼쪽으로 내야 안타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조동화가 홈을 밟았다. 한화도 바로 따라갔다. 정근우가 상대 선발 켈리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추격했다.

하지만 SK는 카스티요를 공략하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2회 초 김강민의 중전안타로 또 다시 기회를 만들었고, 이명기의 내야안타 때 송광민의 실책으로 김강민이 득점을 올렸다. 3회 초에도 최정의 좌중간 안타와 박정권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2점 홈런으로 점수는 어느 새 1대 5, 4점차로 벌어졌다.

끌려가던 한화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4회 말.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송광민의 우전안타로 정근우가 3루까지 진루했다.

신성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양성우의 안타에 정근우가 홈을 밟았고, 하주석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장민석의 내야땅볼로 3루 주자 송광민이 아웃되면서 찬스가 날아갈 위기에 처했지만, 김성근 감독의 대타카드가 맞아 떨어지면서 4회 말을 빅 이닝으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장운호 대신 김회성을 타석에 세웠고, 김회성은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켈리의 시속 151㎞ 직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한화는 7회 말, SK도 9회 초 추가점을 냈지만 승패가 뒤집어지지는 않았다. 김달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달호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