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현대산업개발 우선협상대상자 공식 선정… 지역 기대감 고조

대전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올리비아 쇼핑몰)가 최근 인수 의사를 밝혀온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했다.

수년간 공사가 중단돼 도심 속 흉물로 지적돼온 메가시티가 이를 계기로 시설 정상화의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메가시티 승계분양자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등에 따르면 대책위는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산업개발을 선정했다. 대책위는 현대산업개발과 협상을 진행할 4명의 대책위 대표도 선출하고 정상적인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총회에는 승계분양자 24명이 참석했다.

메가시티는 2000년 10월 ㈜비에스그룹이 시행사를 구성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중구 중앙로 4거리 현 NC백화점 건너편에 지하 8층, 지상 15층 규모의 건물(연면적 4만 6407.7㎡)로, 12개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과 대형 쇼핑몰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건축이 무기한 중단되면서 중구 대흥동의 랜드마크는 커녕 원도심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메가시티는 2002년 9월 착공을 시장으로 1차, 2차 설계변경도 진행, 정상 추진 움직임을 보여왔다. 2010년 4월 시공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정률 65%의 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시공사가 파산한 이후 건물 매각을 추진했지만 2014년 12월 최종 유찰이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게다가 2012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가 촉발되면서 토지매입비 300억 원을 대출해 준 솔로몬저축은행도 문을 닫아 현재 소유권은 예금보험공사에게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예보 공매팀은 하나자산신탁을 통해 2014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공매 입찰을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메가시티의 최초 매각대금은 1190억 원이었다. 총 21차례에 걸친 공매 입찰마저 유찰되며 입찰 금액은 480억 원으로 떨어졌다.

대책위가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향후 정상화와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메가시티가 정상화되면 인근상권은 물론 원도심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대흥동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수년간 방치돼온 메가시티가 정상화된다는 점은 지역 상인으로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메가시티가 정상화되면 인근 상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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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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