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 총력전 예고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가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고 있다.

한화는 22일 현재 111경기에서 43승 3무 59패를 기록, 아슬아슬한 7위를 달리고 있다. 4위 SK 와이번스와 4경기 차, 5위 기아 타이거즈와는 3.5경기 차,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0.5경기 차, 9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경기차를 기록중이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가능한 4·5위를 두고 6개 팀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한화는 앞으로 남은 33경기에서 총력을 다해야 가을 야구의 꿈이 현실이 된다.

김성근 감독도 지난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앞으로 20승은 거둬야 가을 야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제 모든 팀이 총력전이라, 한층 더 박빙의 승부가 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화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6개 팀과 16번 맞붙는다. SK와 5경기로 가장 많이 맞붙고, LG와 4경기, 기아와 3경기, 롯데·삼성과 각각 2경기를 맞붙는다. 이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많이 따내면 다른 팀과의 경기에 비해 가을 야구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한화는 SK와 올 시즌 11번 맞붙어 7승 4패로 우세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삼성에게도 9승 1무 4패로 압도하고 있다. 다만 롯데와 7승 7패로 호각을 다투고 있고, LG에게 5승 7패, 기아에 6승 7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는 지난주 2승 4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17일 청주 두산전과, 19일 잠실 LG전, 20일 수원 KT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17일 두산전에서 한화는 4대 0으로 앞서 나가다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을 시작으로 4대 7로 역전패 당했다. 이틀 후인 19일 LG전에서도 찬스 상황에서 타선이 침묵하며 2대 3, 1점차로 석패했으며, 20일 수원 KT전은 5대 9로 뒤진 9회 말 로사리오의 적시타와 하주석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KT 윤요섭이 장민재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뽑아내 9대 10으로 졌다.

이제 33경기가 남았다. 한화는 이번 주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넥센과 NC는 한화에게 버거운 상대다. 이번주 6연전에서 어떤 성적표를 거두느냐에 따라 가을 야구의 향방이 결정된다. 김 감독이 밝힌 20승을 위해서는 이번 주 두 번의 위닝 시리즈를 거둬야 한다. 막바지에 다다른 프로야구 한화의 최종성적표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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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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