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서 6할 승률 거둬야 가을야구

한화 이글스가 남은 경기에서 5위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가 막판 프로야구의 최대 관심사다. 한화는 지난달 14일 7위로 도약한 이후 한 달째 7위와 8위를 오가며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5일 기준 한화는 105경기에서 47승 3무 55패, 승률 0.461을 기록중이다. 한화에게 남은 경기수는 39경기. 가을 야구 마지노 선인 5위 기아 타이거즈와는 3경기차, 4위 SK 와이번스와는 4경기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화가 4-5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SK와 기아보다 높은 승률을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39경기에서 이들을 따라 잡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SK와 기아가 각각 0.500, 0.491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뛰어 넘는 승률을 올려야 한다. 5할은 기본이고 6할에 육박하는 승률을 만들어내야 가을야구가 보인다는 것이다.

한화는 최근 10경기 동안 5승 5패를 기록하며 꾸준히 승을 챙기고 있다. 연승도 없지만 연패도 없어 시즌 초처럼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타선은 이용규, 정근우가 테이블 세터,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가 클린업 트리오, 김경언, 하주석, 양성우, 차일목 등이 자기 타선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타 팀의 화력에 뒤처지지 않는다. 마운드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태양 등이 역할을 해주고 있고, 올 시즌 꾸준한 등판으로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진 송은범과 장민재가 부상에서 회복해 8월 중 복귀가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송은범과 장민재의 복귀는 더위와 연투에 지친 선발진과 계투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마리한화 열풍이 일어났을 때처럼 한화는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돼 있다. 최근 10경기의 5패 중 3점차 이내 승부가 3경기일 만큼 매 경기 혈투를 벌이고 있다. 오직 승리를 위한 플레이가 정근우, 김태균, 이용규, 송광민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만큼 남은 39경기에서 한화의 도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한화가 올해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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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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