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고·중진 간담회 중진 21명 중 8명만 참석 청탁금지법·특별감찰 논란 충청의원 의견 개진 주목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이장우 최고위원. [연합뉴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 대표, 정진석 원내대표, 조원진 최고위원, 이장우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정현 대표 체제 이후 17일 처음으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간담회. 이 대표가 '회의'에서 '간담회'로 정치적 격을 낮춘 뒤 참석대상 중진 21명(4선 이상) 중 8명만 참석해 다소 맥이 빠졌다. 하지만 충청권 의원들의 적극적 활동이 두드러졌고, 기존 비공개 입장에서 공개로 전환되면서 백가쟁명식 발언이 줄을 이었다.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 상당)은 "협조도 하고, 때로는 좀 쓴 소리도 해가면서 이정현 대표가 당을 잘 이끌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정 의원은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피해를 보는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며 당 차원의 김영란법 피해산업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 당이 대책을 세워가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진석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오늘(광복절)은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한 것은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적시한 것"이라며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15일 건국됐다"며 "건국절 논쟁은 우리의 국론분열만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야권을 비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대전 동)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내용 언론 유출 의혹을 문제 삼았다. 그는 "특별감찰관 등에 파견 공무원은 감찰착수 및 종료사실, 감찰내용 등을 공표하거나 누설해선 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법에 규정되어 있다"며 당 차원의 조사 등 적극적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연혜 최고위원(비례대표)은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우리 당이 여성 당원들의 기여와 노고에 대해 조금 소홀한 점이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됐다"며 여성정치아카데미 활성화 등을 통한 여성정치인 양성을 주장했다. 또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 이행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제도적 뒷받침, 법률이 미비하고 예산의 편성과 집행에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건국절 논란과 관련, "기왕 이 문제가 큰 문제고, 또 제기된 만큼 원내대표들과 상의해 보겠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번 충분히 토론해 보자"고 야권에 제안했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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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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