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정도 조기확인 가능 진행정도 측정 활용 기대

암 세포의 악성 정도와 전이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한국연구재단은 13일 고려대 김 준 교수 연구팀이 암 세포의 전이와 악성 정도가 심하면 특정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분비되고, 정상세포에서는 분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발견한 특정 단백질은 `RPS3`이다. RPS3은 리보솜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로 DNA 손상복구효소로도 알려져 있다.

그동안 단백질을 통해 특정 암을 예견할 수 있었으나 여러 암 세포주를 토대로 리보솜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분비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보고된 것.

연구팀은 인간 섬유육종, 피부 흑색소 세포종, 유방암 세포종을 비롯 쥐 배아 세포종 등으로부터 파생된 암세포주를 배양해 세포 밖으로 분비되는 단백질들을 분석한 결과 공통적으로 RPS3 단백질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단백질은 RPS3를 구성하는 전체 아미노산 중 165번째에 위치하고 있는 아스파라긴 아미노산이 당화 반응(당이 단백질에 전위하는 반응)을 통해 변형이 되어야만 분비된다.

연구팀은 세포 밖으로 분비된 RPS3 단백질은 암세포주의 악성 정도에 비례하게 분비율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생체 내에서 혈액으로 분비된 RPS3 단백질의 양을 조사하면 암 발생 가능성과 진행의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표지 단백질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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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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