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복용동·상대동 일대… 사업비 9500억원

대전 도안지구에 매머드급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New Stay) 조성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해당 부지는 유성구 복용동과 상대동(도안지구 2단계 17·18·19블럭)으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5일 본보가 입수한 `대전 도안지구 2단계 17·18·19블럭 뉴스테이 조성 계획안`에 따르면 도안지구 뉴스테이 조성사업에는 ㈜레아하우징이 시행하고, 서희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참여해 총 34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준주거지역과 복합개발될 해당 부지는 총 24만 3520㎡이며, 사업비는 9500억 원에 달한다.

뉴스테이는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월세형 임대주택으로, 최장 8년까지 살며 매입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분양임대료 상승률은 연(年) 5% 이내로 제한된다.

세부 계획을 보면 우선 17블럭(3만 5786㎡)은 지하 2층-32층 규모의 아파트 7개 동이 건립된다. 이 단지에는 전용면적 59㎡ 374세대, 76㎡ 106세대, 84㎡ 409세대 등 총 889세대로 구성됐다.

지하 2층-29층의 아파트 15개 동이 계획된 18블럭(6만 1664㎡)에는 59㎡ 546세대, 76㎡ 190세대, 84㎡ 782세대 등 총 1518세대가 들어선다. 19블럭(4만 3915㎡)은 지하 2층-32층 규모의 아파트 11개 동에 59㎡ 495세대, 76㎡ 314세대, 84㎡ 310세대 등 총 1119세대 입주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또 17블럭과 18블럭 사이의 공간에 스트리트 상가(800여m)를 조성해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대전시 첫 뉴스테이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해당 부지는 2013년 지구단위가 수립된 이후 대형건설사 등 많은 업체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시도해 온 곳이다.

그러나 개인 토지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동의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특히 지가상승에 따른 건설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 조달의 어려움으로 개발이 좌초된 바 있다.

김진웅 ㈜레아하우징 대표는 "뉴스테이 특별법에 의해 전체 면적 50%의 토지주 동의만 있다면 사업이 가능하다"며 "실질적으로는 해당부지는 국공유지가 30% 정도 차지하고 있어 사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전에 여러 업체들이 뉴스테이를 계획했지만 현실화 된 곳은 없다. 모든 절차를 완벽히 해 대전의 대표 아파트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사업계획서를 대전시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사업 제안서 접수 후 수용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뉴스테이는 정부 시책으로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해당 부지에 대한 사업제안서가 접수되면 면밀하게 검토해 수용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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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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