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분양권 불법전매 수사 영향 지난달부터 하락 거듭

세종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아파트 분양권 불법전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세종시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보다 -0.01% 감소했다.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4월 18일(0.00%), 25일(-0.01%), 지난달 2일(0.00%), 9일(0.00%) 등 매주 보합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검찰의 분양권 불법 전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 지난달 16일(-0.01%)부터 23일(0.00%), 30일(-0.04%), 이달 6일(0.02%)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12일 검찰의 불법 전매에 대한 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세종의 매매가격은 지난달 30일부터 하락세를 보인 이후 현재 보합,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이후 여러 곳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폐업한 것도 매매가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는 달리 매주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 기준 세종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28% 오르는 등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세종의 전세가격은 지난달 2일(0.05%), 9일(0.24%), 16일(0.03%), 23일(0.06%), 30일(0.11%), 이달 6일(0.25%), 13일(0.28%) 등 매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0.00%)로 돌아섰다. 대전의 매매가격은 지난달 2일(-0.01%), 9일(-0.01%), 16일(-0.02%), 23일(-0.03%), 30일(0.00%), 이달 6일(-0.01%), 13일(-0.01%) 등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하락폭을 줄여오던 충남은 -0.11%로 나타면서 또 다시 하락의 폭을 키웠다. 충남의 매매가격은 지난달 2일(-0.10%), 9일(-0.07%), 16일(-0.03%), 23일(-0.06%), 30일(-0.08%), 이달 6일(-0.11%), 13일(-0.07%)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동향은 재건축아파트의 분양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이 0.01% , 전세가격은 0.04%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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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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