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증가율보다 3배↑

대전과 충남지역 자영업자의 대출액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충남 자영업의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대전이 7조 9000억 원, 충남은 10조 8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동안 대출잔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대전 26.9%, 충남 29.1% 등으로 전국 평균(8.6%)보다 3배 이상 상회했다. 이는 저성장 기조 및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자영업자 수가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출액도 증가했고, 대표적인 자영업 업종인 전통서비스업의 과밀화가 심화되면서 자금대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대전·충남지역 자영업자 수는 2014년 기준 22만 5000명으로 2007년부터 매년 2.1%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1.8%)보다 0.3% 포인트 높은 것이다.

2013년 중 대전·충남지역 자영업 매출액은 2010년에 비해 각각 22%, 25% 감소해 전국평균(11%)보다 감소 폭이 2배 이상으로 높아 영세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창업동기 중 '생계유지'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3년 기준으로 대전 83.6%, 충남 81.7%를 차지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최정희 과장은 "대전과 충남지역의 자영업은 영세성이 심화되고 있어 고금리 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전환하고 과밀업종은 진입을 제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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