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충북도당 당직자 워크숍 참석 박원순 방문 전격 취소

[청주]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일 충북 청주를 방문했다.문 전 대표의 청주 방문은 최근 '충청권 대망론'에 불을 지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충북 출신인 반 총장을 견제하고, 충청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대선 겨냥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정치 관련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과 천주교 청주교구를 방문 장봉훈 주교와 30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장 주교와 면담을 마치고 나온 뒤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이번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안 뒀으면 좋겠다. 요즘 지역을 많이 다니며 지역 어른과 시민을 만나고 있는데, 오늘은 제가 가톨릭 신자이기에 주교님을 찾아 뵈었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반 총장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짧게 답한 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청주교구 방문을 마친 문 전 대표는 공식 일정 없이 비공식 개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충북 괴산에서 더민주 충북도당이 주최하는 핵심 당직자 워크숍에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반면 야권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충북 방문은 전격 취소됐다. 박 시장은 3일 충북도교육청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소통·혁신·협치로 바꿔가는 서울교육'을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강연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수습을 위해 3-4일 예정됐던 충북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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