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8억 투입

일본식 정원 색채가 짙다는 비난을 받아온 현충사 경내 연못이 전통양식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정비, 연내 새롭게 탈바꿈한다.  [연합뉴스]
일본식 정원 색채가 짙다는 비난을 받아온 현충사 경내 연못이 전통양식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정비, 연내 새롭게 탈바꿈한다. [연합뉴스]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가 일본식 논란을 빚은 현충사 연못을 전통조경양식으로 정비한다.

현충사관리소는 올해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현충사 경내 연못을 정비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충사관리소 관계자는 "정비업체 선정을 위해 조달청에 공고를 의뢰했다"며 "업체가 선정되면 계약 후 공사를 진행해 연말까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충사 경내 연못은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일본식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런 논란은 1970년대 조성 당시 전통조경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못이 조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는 현충사 상·하 연못을 전통조경양식(방지형) 형태의 자연석 석축 쌓기로 정비하는 현충사 경내 유적정비 설계용역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현충사 경내 연못은 가운데 석교(石橋) 사이로 상·하 두 개의 연못이 있다. 방지형은 땅은 네모나고 하늘은 둥굴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유교적 이념을 반영한 조선 시대 네모난 형태의 연못 조성 양식이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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