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프라임 사업 선정결과 발표… 학과 개편·정원 조정 잇따를 듯

정부의 프라임 사업 선정결과가 이달 말이나 다음 달초 발표 예정인 가운데 지역 대학가에 구조조정 현실화 바람이 불어 닥칠 전망이다.

대학들은 프라임 사업 선정 여부에 관계없이 이미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따른 연차적 인원감축에 나서고 있으며, 프라임 사업 선정결과에 따른 학과개편과 정원조정 등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향후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2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마감된 프라임 사업에 대한 평가가 이달부터 시작됐다. 평가는 1단계 사업계획서에 대한 서면평가와 2단계 대면평가로 진행된다.

프라임 사업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조정 사업으로 유형별로는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과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으로 구분된다. 사회수요 선도대학의 경우 8개 학교가 150억 원씩 지원을 받고, 1개 학교는 3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천안과 아산 지역에서는 선문대·순천향대·호서대 등 3개 대학이 프라임 사업 대형을, 상명대 천안캠퍼스·단국대 천안캠퍼스·남서울대가 프라임 사업 선도대학 접수를 마쳤다.

교육부가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사업계획서 중 △정원 감소 분야에 대한 대책 △대학 구성원 간 합의 및 참여 유도 방안 항목이 평가점수 100점 만점에 6점을 차지한다. 또 대학 구성원 참여제를 운영한 경우 3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 합치가 선정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대학가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순천향대는 300명이 넘는 인원조정 및 7개 학과를 없애고 10개 학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호서대는 36개 학과를 13개 광역학부로 통합하는 등 460명의 정원을 이동하게 된다.

선문대는 365명의 정원이동 할 계획이며 모집단위는 37개 학부(과)를 30개로 축소하고 공학계열 입학정원은 720명에서 1036명으로 316명 증원한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도 80명 정도 정원이동을 할 계획이며 상명대 천안캠퍼스는 인문계열 정원이동과 공학계열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남서울대는 100여 명의 정원이동과 공학계열 2개 학과를 신설키로 했다.

대학가는 다음 달부터 특성화사업(CK), 학부교육선도대학육성사업(ACE) 중간평가, 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추가공모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역 대학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CK사업은 지난 2014년 선정된 106개교·338개 사업단을 대상으로 성과평가를 실시해 하위 30%(96여개) 사업단에 대한 탈락 여부를 결정하고 신규 사업단도 선정할 계획이다. 또 ACE사업은 오는 15일 예비접수를 시작으로 계획서를 접수받아 신규 3-4개교를 지원한다. 코어사업도 이달 중 추가공모를 통해 4-7개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어서 지역대학들의 국고지원 사업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역대학의 한 관계자는 "프라임 사업 취지에 맞춰 인문계열은 줄이고 공학계열을 늘리는 등 학과개편이나 정원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올 상반기 굵직한 정부지원 사업이 예고돼 있어 대학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라도 전국 모든 대학들이 국고지원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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