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9월까지 3417가구 대규모 준공 주거안정 기대 - 미입주 사태 우려 엇갈려

내포신도시에 올해 대규모 집들이 물량이 예정된 가운데 공동주택 입주율을 놓고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준공을 마친 공동주택의 입주율은 저조하지 않은 성적을 나타냈지만, 3000여 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예정된 만큼 자칫 미입주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내포신도시에 총 3417가구의 공동주택이 준공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별로는 중흥이 1660가구(4월), 모아 1260가구(5월), 내포 상록아파트 497가구(9월) 등이다.

최근 준공을 마친 공동주택들은 내포신도시에서 선방을 했다는 평이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지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RH-7블럭 2127가구는 현재 65%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LH 내포사업단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RH-7블럭 2127가구(10년 공공임대 1584가구)는 현재 65% 수준의 입주율을 보이면서 내포신도시에서 선방을 하고 있다"며 "또한 해당 단지는 임대주택도 대거 포함 돼 지역민들의 주거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총 990가구 중 현재 35%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홍성군 건축과 관계자는 "지난 1월 말부터 입주를 한 이후 현재 35%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적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아직 입주시기가 남은 만큼 입주율은 추가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동산업계는 올 2분기부터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질 경우 입주율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추가적으로 3417가구의 집들이 물량이 쏟아지면, 미입주를 한 세대주가 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내포신도시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규모 전세물량이 쏟아질 경우 전세금액이 대폭으로 추락,30평형 대가 1억 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입주 사태가 우려되는 건 내포신도시 내에서 분양을 받은 대다수 계약자들이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형 계약자가 많은 탓이다. 일부 계약자들은 입주예정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 지급해야 하는 '입주지체보상금'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집들이가 예정된 가운데 입주율이 얼만큼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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