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에 염홍철 前 시장·위원 57명 진용 구축 10일 출범 "보수대통합 세확산 기대" "정치재개 발판 공조직화 우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이끄는 새누리당 대전시당 산하 위즈덤위원회 57명의 명단이 1일 공개됐다.

새누리당 시당은 이날 위즈덤위원회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확정된 위원회에는 대부분 당직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당원이 아닌 인사들로 구성됐다. 구자권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등 복지계를 비롯해 김선정 한밭대교수 등 학계, 김영돈 전 선병원장 등 의료계, 김숙현 대전여성경제인협회 명예회장 등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밖에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 등 전문직 인사와 김성태 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선정됐다. 또 김태광 민주평통 청년위원장과 민정희 슈가시크릿 케익아트스쿨 대표 등 30대 인사들도 포함됐다. 강효섭 전 대전MBC상무와 김윤식 전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염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10여 명의 인사들도 포진해 있다.

이번에 선정된 인사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을 이뤄 정국을 주도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당 관계자는 "정치에 국한하지 않고 각계 각층의 현장에서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시민 참여의 장을 마련해 당 지지세를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오는 10일 서구문화원에서 출범식과 함께 지역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해 첫 활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위원회 구성원들이 정치권에선 새로운 인물로 보이지만 전혀 새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염 전 시장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각계각층 인사들로 구성돼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염 전 시장의 정치재개를 위해 사조직을 공조직화했다는 것이다.

또 구성원들의 면면을 볼 때 보수 대연합과도 거리가 있다. 염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한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점 때문에 정용기 시당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당직을 수락했다. 하지만 구성원을 보면 화학적 결합과는 동떨어졌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위기다. 선진당 출신의 한 인사는 "화학적 결합을 해야 하는 선진당 출신 인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상태 전 대전시의회 의장을 제외하고는 선진당 출신 인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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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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