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아이들이 티아라 놀이라며 따돌림을 따라해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의 일화를 공개했다.

글쓴이는 "언니의 집에 놀러 갔는데 초등학교 3학년생 조카가 쉴 새 없이 단체 카카오톡을 하고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조카의 스마트폰을 들여 보다 깜짝 놀랐다. 조카의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이제 니가 왕따니까 우리가 하라는 거 다 해`, `미쳤냐? 대답 안 해? 죽고 싶어?`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가 조카에게 누가 이런 놀이를 가르쳐 줬느냐고 묻자 조카는 "가르쳐준 게 아니라 티아라가 화영이 괴롭혔잖아"라고 답했다.

글쓴이가 조카를 혼냈더니 "내가 왕따된단 말이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알고보니 `티아라놀이`란 초등학생 사이에서 `왕따시키기`였던 것.

아이들이 티아라 사건으로 왕따에 대한 경각심을 배운게 아니라 오히려 무작정 따라하고 하나의 놀이쯤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티아라 놀이는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티아라놀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초등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티아라사건 본보기로 어떻게든 결판을 지어야할 듯", "연예인이 이렇게 영향력이 큰 줄 몰랐다는 건 어이없는 행태, 티아라 반성해라", "왕따시키는 학생들은 반드시 처벌을 해야할 듯, 티아라멤버들 보고 있나" 등의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뉴미디어팀 dnew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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