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 1의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착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문제가 자꾸 생기네요. 학교에선 그렇지 않은가 봐요. 얼마 전에 학교에서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혀서 사건이 됐던 적도 있습니다. 학교생활 잘하고,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A: 가정에서 올바른 소통방법 알려줘야

타인의 감정에 대한 이해 수용 폭이 좁은 아이입니다. 구체적인 상황표현을 알려주세요.

아이의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개입전략이 필요합니다. 가족 내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자신에 대한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가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의도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 위함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다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감정의 이해 폭이 좁은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되고, 감정보다는 이성이, 개인의 성품보다는 능력이 중요시되는 경우도 많지만, 사회의 진정한 힘은 타인과의 경쟁관계가 아닌 협력하여 함께 할 때 개인과 사회가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심이 때론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를 성공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은 협동입니다.

그렇다면 자꾸만 타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우리의 자녀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부모가 먼저 가족 내에서의 협동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자녀에게 그러한 태도를 보여주고, 경험시켜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지만, 존중함으로 매사에 자신과 자녀들을 대하고, 주기적으로 가족전체가 참여하는 가족활동을 계획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가족 활동을 자녀들과 함께 하다보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함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녀들에게 상황에 적절한 표현과 행동을 가르쳐줄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협동의 의미와 자세를 자연스럽게 전해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살펴 구체적이면서도 명확한 소통의 방법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습니다.

말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봤을 때, 말의 뉘앙스 또한 말의 의미 전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오해 없이 표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영은 지움심리상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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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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