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이모저모-건강보험공단, 참가선수·가족 건강 체크

○…8일 오전 서산마라톤대회 개막식장인 서산종합운동장 주변에는 서산지역 총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원들이 대거 몰려와 지지를 호소, 4·11 총선거가 눈앞에 왔음을 실감케 했다.

서산지역 총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원들은 정당 고유의 점퍼를 입은 채 선거유세 차량에서 큰 소리로 울려 퍼지는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40대 참가자는 "오로지 마라톤 코스 완주와 좋은 성적을 내는 것 만을 생각하고 왔는데, 시끄러운 수준의 로고송과 선거운동원들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막바지 선거운동 시즌이기는 한 모양이다. 마라톤대회이어서 그다지 효과가 없을 텐데, 굳이 큰 소리의 음향으로 선거운동하는 것은 보기에 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산마라톤대회 주경기장인 서산종합운동장 주변에서는 서산여고(교장 조영화) 학생 400여명이 나와 열성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 대회 참가자와 가족 등의 칭찬을 받았다.

6년째 서산마라톤대회 자원봉사자로 참가해온 서산여고 학생들은 급수대 주변과 식당에서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고 탁자를 깨끗하게 닦아주는가 하면 대회 참가자들이 달리는 레이스 코스에서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참가자들이 식사를 마친 후에는 재빠르게 식사용기를 정리하고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벌여 깔끔한 원래의 상태로 돌려놓아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조영화 교장은 "서산여고 학생들의 자원봉사는 각 교실에서 자발적인 신청을 받은 결과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서로 나오겠다고 해 대거 이뤄지게 됐다"면서 "서산의 넉넉한 인심을 확인케 하도록 정성을 다해 봉사활동을 했다는 주변의 칭찬이 잇따라,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8일 열린 서산마라톤대회에서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김덕호 서산시생활체육회장 및 서산시와 서산시생활체육회 일부 간부들이 5㎞ 부문 참가자로 레이스를 펼치면서 건각임을 과시, 눈길을 끌었다.

역대 대회 및 다른 마라톤대회에서는 기관·단체장들이 개회사 및 축사를 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데까지만 참가하는 게 관례로 돼 있으나 이날 이 시장과 김 회장, 일부 간부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일반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고 격려해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시장은 완주 후 "나도 달리기는 좀 한다"면서 "다른 체육행사에서는 오해를 받을까 봐 실제 참가를 자제했었지만, 이번 대회는 서산을 자랑하고 기념하는 대회임을 고려해,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하기 위해 달리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라톤대회가 열린 서산종합운동장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 직원들이 부스를 마련해 대회 참가자 및 가족들에게 직접 혈압체크를 해주고 체지방 분석을 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민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마라톤으로 건강해진 몸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들의 건강을 체크했다.

서산시 생활체육회는 페이스페인팅 부스를 마련해 운동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고무풍선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경기장 근처에서 펼쳐진 승마체험행사와 맥주시음코너는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많은 시민들이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마라톤 대회를 찾은 한 시민은 "마라톤을 뛰지 않더라도 다채로운 부스들이 마련돼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며 "가족단위로 즐거운 한때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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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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