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장인구 가운데 약 5명중 1명이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았고 진료비는 만성신부전증이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내놓은 `만성질환자의 의료이용 현황`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0년 만성질환자는 전체 의료보장인구의 22.0~22.5%를 차지했다.

전체 의료보장인구 가운데 만성질환자 비율은 2008년 22.5%(1056만여명), 2009년 22.0%(1104만여명), 2010년 22.5%(1138만여명)으로, 연평균 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질환별로는 고혈압 환자가 41%로 가장 많았고 신경계 질환이 21%, 정신 및 행동장애, 당뇨병, 간질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54.6%, 여성 45.4%로 남성의 비율이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50에서 65세가 34%, 65세에서 80세까지가 25%, 35세에서 50세가 22% 순이었다.

만성질환자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008년 82만원, 2009년 85만원, 2010년 90만원이었다.

특히 만성신부전증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천만원이 넘어 가장 지출이 많은 질환으로 꼽혔다. 이어 악성신생물(약 380만원), 대뇌혈관질환(약 120만원), 호흡기결핵(약 80만원) 등의 순이었다.

심평원은 보고서에서, "만성질환은 노인과 허약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성별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 의료이용에서 만성질환의 비율이 높은 만큼 만성질환 세부 질환별 관리는 물론 전체 규모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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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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