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건강 챙기는 웰빙음식 고집"

운동과 영양식으로 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은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영양가가 풍부한 오리백숙은 대표적인 보양식. 누룽지를 가미한 특별한 오리백숙 맛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 있다. 5년간 대전 가장동 인근에서 영업하다 최근 유성구 구암동 유성고 인근으로 이전 오픈한 `오가네장수촌`이 바로 그 곳.

예로부터 육류 중 으뜸으로 쳤던 오리는 근래에 들어 그 맛과 영양은 물론 의학적 효능까지 재평가 되면서 현대인들의 건강과 미용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부분의 고기가 산성을 띠고 있는데 반해 오리는 알칼리성으로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몸의 해독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과 수용성 기름이 풍부해 고급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만큼 피부 미용에도 좋다. 물론 영양에 있어서도 따라올 음식이 없다.

이 집에선 부드럽고 쫄깃한 오리백숙과 구수한 찹쌀누룽지가 어우러져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색다르고 구수한 맛의 경지를 창조해 내고 있다.

이 특별한 맛의 비결은 바로 재료와 요리법. 매일 공급받는 100% 국내산 생오리를 깨끗하게 손질한 뒤 황기, 당귀, 엄나무 등 12종의 자연산 약재와 함께 푹 고아 낸 진한 육수를 넣고 인삼, 대추, 밤, 그리고 찹쌀을 한꺼번에 끓여 내기 때문에 육수가 오리와 죽에 깊이 배어든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에 묻어난 은은한 한약재향과 구수한 오리고기 냄새가 침이 꼴깍 넘어가게 만든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약재와 고기에서 우러난 맛으로 간을 맞춰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각종 한약재 때문에 고기가 풀어지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고기 사이에 은은한 맛과 향이 배어 있다. 오리는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 다리 한쪽만 뜯어도 벌써 배가 부를 정도로 푸짐하다.

여기에 솥에서 눌은 그대로 큼지막하게 고기를 덮고 있는 찹쌀 누룽지는 은은한 한약재 향과 함께 더욱 구수하고 담백하다.

여기에 시원한 동치미국물과 새콤한 갓김치, 갓 무쳐 낸 고소하고 매콤한 배추겉절이, 사과 등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든 흑임자소스 샐러드가 한층 맛을 돋운다. 모두 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되는 것들이라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된장과 소금까지도 외부의 손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제조한다고 한다. 반찬과 오리고기 한 젓가락 집어먹을 때마다 `아! 이런 맛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짜릿함 만끽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더 이상의 영양식은 없을 듯. 모든 메뉴는 한 시간전에 예약하면 된다.

△누룽지 한방오리 4만2000원 △누룽지 토종닭 3만8000원 △오리훈제 中 3만원·大 4만5000원 100석 전용주차장 ☎042(824)9288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 자랑

"특별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늘 맛과 영양에 대해 연구하고 그 결과를 실천에 옮기며 손님들에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과 같은 웰빙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가네장수촌` 주인 신우철씨는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먹는 순간에도 맛있어야 되지만 먹고 난 후에도 몸에 이로운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것은 또 신 씨가 `웰빙 건강요리`만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유의 맛은 가게의 얼굴이라고 여겨질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정체성 있는 맛을 지켜나가고, `이 음식점 하면 이 맛`이 절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항상 연구에 매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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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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