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동기부여가 내신관리 핵심이죠”

수업시간 학습내용 적은 별도노트로 복습
수행평가 실기 비중높은 예체능도 철저히
선배경험 녹아있는 입학설명회 꼭 챙겨야
수업시간 학습내용 적은 별도노트로 복습 수행평가 실기 비중높은 예체능도 철저히 선배경험 녹아있는 입학설명회 꼭 챙겨야
송혜선(대전 둔산중3)양은 중학 시절 국·영·수 등 주요과목은 따로 사교육을 받지 않고 다음 학년 수준으로 공부했다. 송 양의 성적은 중학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성적은 주요과목 뿐 아니라 예체능 과목까지 고르게 상위권이었다.

`꾸준히, 성실하게`를 성적과 학교 생활로 보여준 것이다.

송 양은 전주 상산고 합격 비결로 `자기주도학습력`을 바탕으로 한 잠재력과 창의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양은 전주 상산고를 지원한 이유에 대해 "과학고와 외국어고도 생각해 봤지만, 어느 한 과목에 특화된 수업보다 전체로 골고루 수준있는 수업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것 같다"면서 "수학을 좋아했던 이유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 날 문득 수학문제를 풀다가 수학에 빠져든 송 양은 과목의 매력에 대해 "답이 정해져 있지만 풀이방법이 하나가 아니라 고민할수록 여러 방법으로 풀게 되고, 깊이 고민한 만큼 풀었을 때 성취감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과목이기에 평소 수학공부에 쏟는 시간도 다른 과목에 비해 많다.

그는 수학 개념 교과서를 2-3번 정독하고 한 번씩 다시 요약정리와 예제 등을 써보면서 외운다.

개념을 익히고 이해한 후에는 문제집을 풀고 학교에서 나눠주는 프린트물을 보면서 심화개념까지 완벽하게 숙지했다.

문제집을 풀 때는 반복해서 문제 유형을 푸는 것보다 여러 권을 풀면서 비슷한 유형을 익혀, 응용문제 해결력을 길렀다.

송 양의 공부법은 노트에서도 나왔다. 그는 수업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 판서한 내용 등을 적은 별도의 노트를 만들어 필기해, 집에오면 그 노트를 가지고 복습하며 암기했다.

그러다보면 책상에 붙어있는 시간이 2-3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수학 뿐 아니라 예체능 과목 역시 할애하는 시간은 비슷하다.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예체능 과목은 특히 수행평가와 실기의 비중이 커, 수학공부와는 다르게 접근하지만 학습의 비중은 골고루 두었다.

"상산고는 주요과목 성적만 보지만 예체능도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뤄지고, 수행평가나 실기 등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악실기를 볼 때면 집중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죠. 그렇게 하나씩 열심히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다른 과목도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기부여가 되거든요."

성실하게 늘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송 양의 학습력이 된 것이다.

그가 상산고를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에 강조한 것은 독서나 봉사, 체험활동을 하면서 하게 된 동기와 그로 인해 변화하게 된 점, 학습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이다. 독서나 봉사, 체험, 동아리 활동 등이 수학과 과학, 진로와 연결되면서 `끊임없는` 동기부여로 성실성을 보여준 것이다.

과학탐구부 활동을 했던 동아리활동에서는 경험을 근거로 자신의 진로와 연결시켜 설명하기도 했다.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가 되는 게 꿈인데, 그와 연결한 게 동아리활동이었어요. 과학탐구부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과학 원리를 이용한 작품들도 함께 만들었는데, 특히 지난 여름에 갔던 과학 캠프에서는 카이스트 선배들과 가루를 구분해 보기도 하고 아세톤 냄새를 맡으며 교통 카드 만들기, 아스피린과 파스를 직접 만드는 실험을 하면서 만드는 원리와 함께 과학의 즐거움과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구체적으로 진로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송 양은 전주 상산고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했다.

먼저 입학설명회는 시간을 내서라도 꼭 참석해 봐야 한다는 것. 그는 "홈페이지나 주변에서 정보를 듣는 것 보다 한 번 입학설명회에 가서 궁금했던 점을 속시원히 듣고 물어보는 게 필요하고, 선배들이 직접 나와서 자세히 말해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입학한 재학생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 등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것. 어떤 유형의 숙제를 내고, 시험을 치르는 지 등에 대한 후기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된다.

마지막으로는 성적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송 양은 강조했다.

"중학교에서 국·영·수·사·과의 성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 학교가 이과 성향이 강하다 보니 수학공부에 흥미를 갖고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것을 기본으로 스스로 다양한 고민을 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교에 진학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취약과목을 보완학습하고, 책도 중학교 때에 다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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