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신문·영문 에세이로 외우지 말고 즐겨라

 토플iBT 에서 고득점을 기록한 중학생 3인방은 NEAT를 대비해 영자신문과 영문 에세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왼쪽부터 이용희 군, 문화평 군, 김성주 양.)
토플iBT 에서 고득점을 기록한 중학생 3인방은 NEAT를 대비해 영자신문과 영문 에세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왼쪽부터 이용희 군, 문화평 군, 김성주 양.)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은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수능 외국어(영어) 영역을 대신 활용하기로 결정되면, 이르면 현 예비 중3이 고 3이 되는 2015년 (2016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된다. NEAT의 유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형식은 인터넷 기반 시험이다. 읽기와 듣기는 쉬운 텝스형이며 말하기와 쓰기는 토플형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는 토플 iBT(internet Based TOEFL)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토플 iBT 고득점을 맞은 김성주(자율 화산중2, 110점)양·이용희(유성중2, 107점)·문화평(지족중3, 103점) 군 등 토플고수 학생들의 학습법에서 NEAT 시험 대비 전략을 세워보자.

◇토플iBT 영역별 고득점 전략은?

-김성주 양(이하 김): 읽기는 지문을 다 읽은 다음에 한 번 더 읽으면서 입모양으로 조용히 따라한다. 한 번은 내용의 흐름을 보고, 두 번 읽을 때에는 핵심 단어와 문장을 찾으면서 보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듣기는 내용을 들으면서 시험 시간에 나눠준 노트에 세세한 내용을 기록하면서 하는 게 좋다. 핵심단어를 놓치지 않아야 문제 풀 때 핵심내용을 상기할 수 있다. 말하기는 제한 시간내에 말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노트에 미리 말할 내용을 정리해 놓는 게 필요하다. 쓰기 역시 평소 에세이를 써보는 연습이 필요한데,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첨삭을 받아서 계속 글을 업데이트 하고 문장 표현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반복해 에세이를 쓰다보면 익숙해져 크게 당황하지 않고 글을 풀어 나갈 수 있다.

-이용희 군(이하 이):읽기는 지문을 읽을 때 리딩 제목을 보고 지문을 대강 훑은 후, 질문을 먼저 본 후에 질문에 맞춰 다시 지문을 보면서 문제를 푼다. 듣기는 conversation과 lecture 두 개의 파트로 나눠져있는데 핵심 단어는 적어놓아야 질문의 핵심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말하기는 질문이 중요하기 때문에 질문을 꼼꼼히 적어놓은 후, 내 경험이나 사례를 들어서 표현한다. 노트에 문장이나 핵심 단어 등을 적어놓고 질문에 맞게 요약해 답변한다. 쓰기영역은 자신있는 영역인데, 경험이나 예를 들어서 포인트를 요약해 정리하면 좋다.

-문화평 군(이하 문):읽기는 평소 영어를 활용해서 하다보면 기본적인 지식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배경지식을 십분 활용해 풀이에 적용한다. 듣기는 대화할 때 영어를 사용하면 상대방이 하는 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들리는 대로 노트에 적어 질문에서 핵심내용을 파악한다. 말하기 역시 노트 사용이 중요한데, 6개의 문제가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질문 위에 '이 문제는 이런 스타일'이라고 체크를 해 노트에 적어놓는다. 1-2번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답해야 하는 것이고, 3-6번은 해야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시간 내에 막히지 않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 쓰기는 문제를 읽으면서 생각나는 단어를 노트에 적고, 어려운 말을 쓰기보다 쓸 수 있는 단어, 평소에 써왔던 말 등 확실히 아는 단어를 활용해 적는 게 점수를 잘 받는 것 같다.

◇평소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김:학기 중에는 영어로 된 소설책 등을 보면서 영어 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굳이 꼼꼼하게 읽지 않아도 들고 다니면서 가볍게 읽어 책 읽는 것을 습관화 했다. 책을 읽으면서는 에세이를 써본다거나 토플 리딩 문제집을 사서 풀면서 꾸준히 공부하려고 한다.

-이:학교 내신은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선생님이 나눠주는 프린트물을 잘 챙겨서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이다. 관심있는 이슈는 신문 스크랩을 하면서 느낀 생각을 영어로 적어놓고, 영자신문을 인터넷에서 찾아 프린트 해 따로 스크랩하고 비교해 놓는다. 내 생각을 영어로 정리하면서 쓰기를 대비할 수 있고, 영자신문을 스크랩해서 읽어보면서는 읽기와 쓰기에 도움이 된다.

-문:영어 소설책을 읽으면서 문장을 눈에 익히면서 문법과 단어의 쓰임에 익숙해 지려고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은 문맥흐름을 바탕으로 이해를 해보고, 따로 단어장에 모르는 단어만 정리해놓고 다음에 다시 그 부분을 찾아서 반복해 읽어본다. 미국드라마를 보는 걸 즐기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문화나 분위기, 생활영어 등을 눈으로 보고, 듣고, 이해하면서 영어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가지려고 한다.

◇NEAT역시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는데, iBT에서 주의할 점은?

-김:토플시험은 수준있는 단어가 쓰이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는 직접 한영사전을 찾기 보다 영영사전을 활용해 유의어를 찾아본다. 토플은 지문을 보면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영어 심화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주제에 익숙해지는 게 필요한데, 시험 때도 비슷한 주제가 출제돼 덜 긴장한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장소에 대한 후기를 보면서 최대한 환경이 좋은 곳을 찾는 것도 점수에 도움이 된다.

-이:영어로 말하는 것에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시간 배분도 iBT에서 중요하다. 읽기는 말한 대로 지문에서 찾아가는 스타일인데 보통 한 질문에 1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조급해 하지말고 노트에 적은 것을 바탕으로 보기에 있는 것을 찾으면 충분히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쓰기는 모의고사 때 손으로 쓰는데, 실전에서는 타이핑하기 때문에 키보드 알파벳 위치 등 타이핑 훈련이 돼있는 것 역시 중요하다.

-문:컴퓨터보다 주어지는 종이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읽기 등에서 중요한 단어나 핵심 문장은 노트에 잘 받아적어놓아야 흐름이나 핵심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시험 형식에 대한 이해도 바탕이 돼있어야 한다. 질문의 유형은 미리 알아두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는 단어장에 적어놓고 에세이를 쓸 때 그 단어를 반드시 활용해 써본다. 일단 영어단어는 외운다기 보다는 사용법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글·사진=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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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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