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영양 일석이조 즐겼으면"

근래 들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곱창은 원래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이었다. 이에 따라 곱창의 효능이 새롭게 부각이 되고 그에 따라 인기가 오르고 있는 추세다.

순대나 돼지 곱창의 쫄깃쫄깃한 맛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먹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은 고릿한 냄새가 버거워서다. 바로 냄새 제거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너무 씻어내다 보면 곱이 다 제거돼 특유의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물론 곱창 특유의 맛까지 망가진다.

이처럼 냄새부터 육질까지 꼼꼼히 따지는 까다로운 곱창 마니아들 사이에서 최고로 쳐주는 곱창전골집이 있다. 10년간 변함없이 맛의 명가로 소문나있는 대전시 중구 중촌동 `서울곱창`이 그 맛. 널리 알려진 터라 찾아드는 손님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어울려 먹는 곱창전골의 맛은 계절을 불문하고 늘 별미가 된다.

이 집 맛의 비결은 역시 100% 국내산 생물 곱창 등 신선한 재료를 가지고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있다는 점, 그리고 10년간의 노하우로 만든 특별한 양념, 그리고 직접 담가 숙성시킨 김치에 그 비법이 숨어있다.

내장은 역시 곱창이 제 맛, 질 좋은 곱창을 여타의 재료를 사용하는 대신 흐르는 물에 수차례 씻어 잡내를 완전히 제거한다.

곱창전골은 이렇게 깔끔하게 손질한 곱창을 특별한 비법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린다. 여기에 숙성시킨 김치와 육수를 가득 부어 끓이면 곱창전골이 된다. 전골은 담백한 육수와 함께 곱창과 각종 채소들이 매콤한 양념과 어울려 만들어낸 칼칼하고도 깔끔한 국물이 일품이다. 끓이면 끓일수록 매콤하고 얼큰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배가 된다.

다른 집에 비해 조금 매콤하다 싶지만 얼큰하고 개운한 맛에 연신 땀을 닦아내면서도 손에서 수저를 떼지 못한다. 맛있게 익은 곱창을 입에 넣고 씹으면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그만이다. 다른 집과 달리 입안에서 씹히는 듯 마는 듯 부드러운 것이 특징. 기름기를 제거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 여기에 달착지근하면서도 얼큰한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심하게 맵지 않아 입맛을 계속 당기게 한다. 김치는 씹으면 씹을수록 달달한 맛이 난다. 이처럼 전골은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 식사메뉴로는 물론 술안주 또는 속풀이 해장용으로도 가히 최고다. 중간중간 넣어먹는 떡과 우동사리도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 먹고 난 후 남은 국물에 달달 볶아 김가루 듬뿍 뿌려 먹는 고소한 볶음밥은 자타가공인하는 이 집의 별미. 다른 집 보다 푸짐한 양도 매력적이다.

△국내산 돼지곱창(1인, 250g) 6000원 △볶음밥 2000원 △떡사리 2000원 △우동사리 1000원

☎042(254)2554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서울곱창` 에 가면 한 끼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 만큼 배부르고 맛있어 입맛꾼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이 집 주인 유영호(59)·임차숙(51)

부부는 나름대로의 신념과 노하우를 갖고 지속적으로 곱창요리를 발전시켜 왔다. 무엇보다도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야 좋은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매일 공급 받는 신선한 생물 곱창과 10여년 동안 개발하고 노력한 특별한 소스는 한번 찾는 손님들을 곱창 마니아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유 씨는 "음식이란 사심을 버리고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들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면 그 맛과 효능이 배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아늑한 자리에서 여유를 가지고 맛도 즐기고 영양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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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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