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임씨, 세밑 무대 고난도 수궁가 선보여 “심청가·적벽가 등 5바탕 차례로 완창 목표”
동초제 수궁가는 사설이 난해하고 장단이 현란해 현재 전승되는 춘향가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적벽가 판소리 5 바탕 중 최고 기량이 아니면 도전하기 힘들다.
한남대학교 독문학과 송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무대에서 고 명창은 3시간 30여분간 지친 기색 없이 완창을 거뜬히 소화해냈으며 후반부로 갈 수록 뿜어져 나오는 힘과 깊은 소리 맛이 일품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객석을 가득메운 관객들도 발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시종일관 추임새로 화답했다.
판소리 5바탕 중 이미 동초제 홍보가, 춘향가를 완창한 경력이 있는 고 명창은 "이번 수궁가 완창에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으며 다가오는 해에 심청가, 적벽가를 차례로 완창하여 명실공히 판소리 5바탕을 완창한 위업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민아 기자 min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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