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 장면 따라하기… 자녀 ‘감성’을 터치하라

◇그림책 요소 찾기

책 속 인물의 행동, 줄거리 이해도 중요하지만 일러스트와 글이 어우러진 작품에 대한 이해도 필요. 그림이 어떤 도구로 표현되었고, 이 색깔은 어떤 느낌이 드는지 등을 질문하면 그림의 선, 모양, 색체를 눈여겨보며 미적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책으로 하는 숫자놀이

그림책을 10여 권 가져다 두고 아이가 책 한 권을 펼쳐 오른쪽과 왼쪽 페이지의 숫자를 더해 말하도록 한다. 아이가 숫자를 맞히면 그 책을 아이가 갖고, 틀리면 엄마가 갖는 놀이다.

이렇게 놀이한 뒤 엄마와 아이가 가지고 있는 책이 각각 몇 권인지 세어보고 더 많은 사람에게 선물을 준다. 아이 스스로 책을 펼쳐 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수리 학습도 가능한 놀이다.

◇단어 맞히기

사실적 사고를 길러줘야 하는 시기의 유아들에게 정보를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을 읽어 준다. 단어를 맞히는 퀴즈나 그림을 보고 이름 맞히기 놀이, 한글을 깨친 아이에게는 직접 단어를 써 보게 하는 활동을 한다.

◇책 이름 짓기

아이와 읽은 그림책 표지를 보고 동물, 식물, 사람 등 주제를 정해 분류해 본다. 그 중 가장 호감을 보이는 주제의 책의 이름 짓기 놀이를 한다.

예를 들어 '빈집 탐험대'라는 책을 읽고 빈집 대신 '꿀벌, 동물, 공룡' 등으로 바꾸면서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 한다. 표지 별로 책을 나누는 놀이를 하면서 아이는 분류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책 짝꿍 찾아주기

아이들 책은 크기도 색깔도 다양해 활용도가 높다. 아이가 그림책을 읽은 뒤 책꽂이에서 크기가 비슷한 책을 찾아 짝을 짓도록 유도하자. 처음엔 모양과 크기에 따라 짝을 짓다가 표지에 등장하는 그림 별로 분류하는 등 여러 가지 기준을 정해 활용하면 된다.

◇인상적인 장면 따라잡기

'곰 사냥을 떠나자'와 같이 글로 속도와 소리를 표현한 책은 활용할 만한 놀이거리가 풍부하다. 책 속의 점점 커지는 글자처럼 아이에게도 운율을 넣어 점점 빠르고 다급하게 읽어보게끔 하자. 아이는 마음에 남는 장면을 되새기면서 '나만의 순간'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도미노, 볼링게임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 권씩 책을 세워 도미노 놀이를 해 보자. 어떤 모양을 만들 것인지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어떤 모양을 만들 것인지 종이에 그림을 그려 본 후 진행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창의력과 목표의식을 향상시키고, 책을 쓰러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집중력과 주의력을 키우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밖에 도미노와 비슷한 형식으로 볼링핀 대신 책을 세워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공으로 책을 쓰러뜨리는 놀이를 하는 것도 책에 대한 흥미를 키워 주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인형극

책 속의 이야기를 담아 종이인형극이나 상황극을 하는 것이 좋다. 주인공이 되어 가족이 함께 역할을 분담하고 극을 펼침으로써 인상 깊었던 장면을 표현해 보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양윤선 선임연구원은 "유치원에 입학하는 유아들은 유치원이라는 단체 생활을 통해 엄마와 분리되어 스스로 활동을 하게 되고, 나와 타인의 소유물에 대한 구분을 하게 되는 등 많은 경험과 학습을 하게 된다"라며 "이렇게 첫 사회 생활을 하게 되는 유치원 입학 시기에 간접 경험으로의 최고의 수단인 독서로 단체 생활을 경험하고, 재미있는 독후활동으로 독서를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면 앞으로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는데 좋은 배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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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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