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의 증시 레이더-LIG투자증권 대전지점 차장

최근 글로벌시장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시발점이 된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신 내각 구성과 스페인의 조기총선 실시로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는 듯 했으나, 미국의 특별위원회 재정 감축안 협상 결렬과 프랑스의 11월 초 추가 긴축안 제시에 대한 시장의 신뢰부족으로 주요 선진국의 신용등급의 강등에 대한 우려감이 글로벌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시장의 경우에도 이와 같은 유로전 재정위기와 정치적 갈등으로 단기간의 탄력적인 반등 기대는 쉽지 않다.

하지만 아직은 추세적 하락이라고 단정하기도 쉽지 않다.

미국 재정적자 축소와 부채한도 상향을 위한 슈퍼위원회 합의가 무산됐지만 S&P나 무디스가 이번 재정 긴축 합의 실패로 인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없다고 발표하면서 가장 크게 우려했던 부분이 완화됐으며, 최근 미국투자은행들의 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도 주가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현재 여러 불안 요소들을 감안하더라도 예상 밖의 미국경제지표의 호조와 25일 미국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시작되고, 주중에 발표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의 유럽본드 관련 검토보고서 또한 유럽재정우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안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본격적인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경우, 미국 소매기업의 연간 매출액 중 20%가 연말 쇼핑시즌에 발생하고, 미국 전체 고용시장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소매기업의(임시)고용자수의 증가로 일정 수준의 고용시장의 개선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볼 때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3개년 평균을 봤을 때도 2008년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높긴 했지만 흐름은 매우 견조했다.

결국 KOSPI의 경우 이번 주에는 글로벌 리스크 및 외국인의 매도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의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추세적 하락보다는 박스권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며, 기술적으로 KOSPI는 단기 1750p-1920p를 박스권으로 보고, 박스권 하단에서 분할매수 상단에서는 분할 매도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효할 듯 하다.

그리고 효율적인 자산배분을 통한 일정부분 현금비중이나, 주가 하락시에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버스 ETF상품등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여러 변수에 대한 대응전략을 취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LIG투자증권 대전지점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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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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