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전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2011대전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예비 창업자들이 몰려 상담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동안 특강 자금 컨설팅 취업 알선 등도 이뤄져 창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eajonilbo.com
17일부터 19일까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2011대전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예비 창업자들이 몰려 상담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동안 특강 자금 컨설팅 취업 알선 등도 이뤄져 창업에 대한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빈운용 기자 photobin@deajonilbo.com
17일 오전 10시 대전무역전시관. 예비 창업자에게는 성공 열쇠를, 기존 프랜차이즈 업체에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줄 `2011 대전 소상공인 및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개막됐다.

대전시와 대전·충남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대전일보사, 대전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소상공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폭넓은 업종을 소개하고 현실적인 창업정보 제공에 무게를 두고 마련된 대전 첫 프랜차이즈 박람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성공 노하우와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의 경영 성과를 높이기 위한 윈윈(win-win)전략의 박람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19일까지 진행되는 박람회는 창업아이템 전시, 창업특강, 창업컨설팅, 사업설명회 등이 마련된다. 외식·서비스·제조산업관 등 3개 작은 전시관에 설치되는 창업전시관에는 유명프랜차이즈 업체 총 71개가 141개 부스를 열고 예비 창업자를 맞이하고 있다. 아울러 창업자금, 보증, 창업절차, 상권분석, 경영지도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창업지원관, 100여 업체의 구인정보를 알리는 취업상담관 등이 설치돼 취·창업에 관한 정보를 쏟아낸다.

행사장은 대박 꿈을 향한 열기로 가득찼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박람회를 찾은 이들의 발길을 잡아당겼다. 일부 업체는 실제 매장을 방불케한 부스를 꾸며놓고 행사 열기에 불을 지폈다. 유럽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700비어`는 매장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예비 창업자의 이해력을 높였다. `감성`이 마케팅계에 열쇳말로 떠오르며 복잡한 문서보다는 한 눈에 업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결정한 것. 부스를 둘러본 김경환(57)씨는 "책상과 홍보물로 가득한 부스보다 한 번 더 보게되고 찾게 된다"며 "창업 정보를 얻으러 충남 부여에서 왔는데 즐거움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웃어 보였다.

치킨·피자 전문업체 치킨퐁도 홍보차량을 부스로 들여놓고 시식행사를 열어 방문객에게 먹는 재미를 선사했다. 치킨퐁은 이날 총 400인분의 치킨·피자를 마련, 행사장을 고소한 향으로 가득 채웠다.

일본음식 전문점 돈호야도 예비 창업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장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일반 부스에 비해 설치비용은 배로 들지만 그만큼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통 큰 결정을 내린 것이다. 돈호야 관계자는 "예비창업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고 뚜렷한 목표를 제시할 수 있어 본점에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은퇴를 앞둔 40-50대를 중심으로 뜨거웠던 창업에 대한 관심이 최근 20-30대 젊은층으로 옮겨 붙고 있다. 이날 박람회에도 20-30대 예비 창업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창업이 전세대로 확대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안규상 대전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은 "몇 해전부터 취업에서 창업으로 방향을 돌리는 20-30대가 부쩍 늘어났다"며 "극심한 취업난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대박을 향한 움직임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목원대 디자인학과 휴학중인 김다혜(23·여)씨는 "막연하게 취업을 준비하기보다는 특기나 취미를 살려 창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발 품 팔 필요 없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업종도 다양하다. 각종 음식업에서부터 도·소매업, 전자·정보통신, 레저·교육, 실버·미용 등 총 71개 업체가 다채로운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부대행사도 박람회에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문을 레이저로 읽어내 적성검사를 해주는 부스는 방문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했다.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온 조창희(40)씨는 "지문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창업 아이템을 알려줘 신선하다"며 "경기가 어려워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았는데 작은 재미가 쏠쏠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창업 특강도 이어진다. 18일에는 이성열 보하라 대표가 음식업 창업 실전 성공 노하우에 대해 마이크를 잡고 다음날에는 조병무 대전소상공인지원센터장이 단골고객 만드는 9가지 비법과 궁합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업 아이템 만큼이나 중요한 `자금` 상담 코너도 마련됐다. 대전신용보증재단, 대전소상공인지원센터, 하나은행 등 7개 기관이 책상을 놓고 창업 자금, 보증 컨설팅에 팔을 걷어붙인다. 김덕화 대덕특구 하나은행 마케팅 팀장은 "창업 아이템은 물론 자금 상담까지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어 시간절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노인, 청년 취업상담을 위한 의자도 취업 상담관에 위치했다. 대전시 일자리지원센터는 105개 업체 구인정보를 벽면에 내붙이고 구직자와 업체를 연결해주고 있고 충남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대한노인회 대전취업지원센터 등도 각각 취업 상담 및 알선을 하고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사는 임성희(46·여)씨는 "서울에서 주로 열리는 창업 박람회가 대전에서 마련돼 반갑다"며 "창업과 취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손 쉽게 얻을 수 있어 매년 대전에서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상태 대전시의회의장, 김일호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전하고 업체별 부스를 돌아봤다

. 김태영 기자 why@daejonilbo.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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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에 참가한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열기 위해 고기를 굽고 있다.  빈운용 기자
박람회에 참가한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시식행사를 열기 위해 고기를 굽고 있다. 빈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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