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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신문은 내 교과서]공정무역이란

2011-09-27기사 편집 2011-09-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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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노동 대가 지불… ‘착한 소비’ 촉진

첨부사진1‘사람을 위한 무역, 공정무역 당신의 세계’를 주제로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 회원들이 한국 공정무역 페스티벌 행 사를 갖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돌담길 행사 모습. [연합뉴스]
일명 ‘착한커피’로 알려진 미국 커피브랜드 띵크커피(think coffee)가 지난 16일 서울 경복궁 근처에 문을 열었다. 띵크커피가 착한 커피로 불리는 이유는 지속 가능한 커피소비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띵크커피는 organic(유기농), fair trade(공정무역), shade grown(그늘에서 자란) 커피만을 사용한다. 커피 농장 주변을 과도하게 개발해 파헤치거나 나무들을 잘라내지 않고,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시켜 준다. 또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농가를 보호한다.

생산뿐 아니라 판매에 있어서도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시 공정무역이 화두가 되고 있다. 공정무역은 무엇이고 왜 생겼는지 알아본다.

▲관련단원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서 I. 사회생활과 도덕 (2)건전한 소비와 절약하는 생활



△공정무역이란?

공정무역을 풀어보면 공정한 무역이 된다. 소비를 배울 때 우리는 ‘합리적인’ 소비를 알게 된다. 어떤 물건이 있다. 이 물건을 시장에 내놓으면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경쟁이 붙어 때론 비싸게, 반대의 경우에는 싸게 사게 된다. 공정무역은 거래가 공정한, 즉, 사는 사람과 파고사는 사람이 대등한 입장에서 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정무역이란 어떤 물건을 너무 헐값(싼 값)에 팔아야 해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싸게 살 수도 있지만 파는 사람의 노력과 형편을 생각해서 더 비싸게 사주는 것이다.

올바른 소비, 다른 말로 윤리적 소비를 말할 때 그 대표로 꼽히는 것이 공정무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름다운 커피’, ‘착한 초콜릿’이라는 이름으로 공정무역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정무역이 발생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는 커피의 원료인 커피빈(coffee bean),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cacao),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주로 19세기에 유럽의 강한 나라들이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를 앞다투어 정복해서 식민지로 삼았다. 유럽 국가는 자신들에게 부족한 커피, 초콜릿, 설탕을 많이 얻기 위해 커피빈, 카카오, 사탕수수 농장을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만들고, 원래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노예로 삼아 강제로 일하게 했다. 그 때 만들어진 커피빈, 카카오, 사탕수수 농장들이 남아있어서 오늘날에도 그런 농장들이 많은 것이다.

커피빈이나 카카오, 사탕수수는 물건을 사고 파는 모든 곳, 시장에 나오게 되지만 그것들을 사서 커피, 초콜릿, 설탕으로 만드는 회사, 즉 사려는 사람은 많지 않고, 팔려는 사람만 많아지게 되는 구조가 됐다. 이런 구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게 팔 수 밖에 없게 되고 자신들이 들인 노동력에 비해 ‘불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해 가난은 대물림되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

이런 것을 타개하기 위해 생긴 것이 바로 공정무역이며, 영어로는 ‘fair trade’라고 한다.

실제로 커피빈이 팔리는 가격은 매우 싸지만 그 가격에 팔면 농민들이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으니, 비싸게 사주는 것, 농민들이 힘들지 않도록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공정무역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정무역이 활발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공정무역을 통해 카카오, 커피빈 등의 물건을 사면 어떻게 될까? 아마 기존의 무역회사들은 전처럼 싸게 살 수 없게 된다. 비싸게 사주는 공정무역 회사가 있기 때문에 농민들은 싸게 사는 회사보다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데에 커피를 제공할 것이다.

커피 회사는 커피빈을 사야 그걸로 커피를 만들어서 팔고 돈을 벌 수 있고 커피빈을 사려면 역시 비싼 가격에 사들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커피빈을 재배하는 농민들이 불리하지 않은, 공정한 무역이 정착될 수 있다.

공정무역 커피, 공정무역 초콜릿 등을 구매할수록 어린이나 농민의 노동력을 착취하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치르며 생산된 커피와 초콜릿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어린이와 농민 역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공정무역으로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커피나 초콜릿 판매로 얻은 수입의 일부는 병원이나 학교를 짓는 등 생산지의 환경을 발전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초콜릿을 판매한 이익금으로 어린이들은 마음껏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이익금은 농민 조합이 운영됨으로써 농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공정무역 확산 기대

최근 착한 소비와 가치 있는 소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공정무역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대세에 따라 대기업 등에서도 커피나 초콜릿 등을 공정무역으로 사들이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은 물론 카카오 등을 원료로 제작되는 상품에도 공정무역이 적용되고 있다.

식품업계가 공정무역에 눈을 돌린 이유는 공정한 상거래를 통해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농가에게 제 값을 치러주고 구매자들에게는 윤리적인 제품을 공급해 저개발국 빈곤퇴치를 돕는다는 이유 외에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에 있다.

원가절감을 통한 이윤 챙기기가 아니라, 공정무역 커피 원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제3국의 어려운 국가를 돕는다는 ‘윤리적 기업’ 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일보 기사에서 찾아보기

2011년 9월 8일 “농업 발전 위해 국민 힘 모아야”

2011년 7월 26일 예비사회적기업 17곳선정

2011년 6월 10일 아름다운 나눔 ‘공정무역 커피’ 확산

2011년 5월 10일 책 기부하면 커피는 덤

2011년 3월 11일 “사회전반 올바른 기부문화 정착돼야”

2011년 2월 21일 ‘아름다운 가게’서 깜짝 경매 한다

www.daejonilbo.com



△생각해보기

1. 무역은 무엇이며, 공정무역은 왜 탄생하게 된 건지 친구들에게 설명해 보세요.

2. 합리적인 소비에 앞서 올바른 소비가 우선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서술해보세요.

3. 공정무역은 ‘무역’의 한 분류이기 때문에 이 역시 장·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본문에 열거된 장점을 설명해 보고, 단점은 무엇이 있을지 서술해 보세요.

4. 공정무역의 확산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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