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여성 인재 육성의 메카 ‘대전충남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이공계 여성 인재 육성의 메카, WIST’

대전충남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DCIS-WIST, 이하 WIST·센터장 이선영 충남대 교수)가 이공계 여성과학기술인 배출의 메카가 되고 있다. 교육과 함께 강사 자격과정 프로그램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취업 준비중인 이공계 여성들이 여성과학기술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공계 여성들의 전공을 살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WIST의 특화 프로그램과 여성과학기술인 배출 계획을 살펴본다.

△재미있고 쉽게 과학을 알려주는 전문강사로, ‘SC양성교육’

WIST는 크게 교육지원사업과 정보운영사업, 단체지원 및 네트워크활성화사업을 진행한다. 교육지원사업은 SC(Science Communicator·과학지도사)양성교육과 바이오융복합 전문인력 양성교육, 녹색산업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 소호창업인력 양성교육, 생애주기 리더십교육 등을 운영한다. 정보운영사업으로는 지역 인재의 취업 연계를 위한 인재은행 운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일대일 맞춤형 취업 연계 관리와 다양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 미취업자의 취업 연계와 경력 단절자의 이직연계를 돕고 있다. 단체지원 및 네트워크활성화사업은 지역여성과학기술인 단체와 소그룹 활동과 함께 모성보호실설치를 지원하는 등 연구기관 내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업무능력향상을 도모한다.매년 열리는 사이언스페스티벌에도 적극 참여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주체로 참여하고 있다. 위와 같은 다양한 사업 중 특히 ‘SC 양성교육’은 WIST의 핵심 교육과정이다.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는 의사 전달자를 뜻하는 것으로, 과학지식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주는 사람을 SC라 통칭하고 있다. SC양성교육은 우수 인적자원과 다양한 과학교육 환경을 자랑하는 대전의 고급 인프라를 활용해 차별화한 교육과정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 등록하면 전문교육과 함께 자격증 취득, 과학교실 운영 실습, 소그룹 활동을 통한 콘텐츠 개발, 취업 연계에 이르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론 수업은 과학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이뤄진다. 현장실습은 대전시 26개 주민자치센터의 과학교실에서 직접 배운 것을 토대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는 수료생이 직접 과학교실 콘텐츠를 기획, 작성해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 지난 7-8월에 진행된 올 상반기 현장실습은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별로켓탐험대’, ‘과학으로 만드는 장난감’, ‘로봇친구만들기’, ‘숨은 과학원리 찾기’ 등으로 실생활의 재미있는 과학 상식을 직접 만들고 실험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폭 넓히고 세분화하는 SC양성교육…지역 과학발전 선도

실제로 현장에 투입해 이론과 실제,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은 WIST만의 강점이다. 허은지(SC 6기)씨는 “로봇수업을 처음 받았을 때는 많이 난감한데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었지만 그 많은 부담감과 고민들이 공부를 하게 된 계기였다”면서 “실습을 통해 아이들과의 수업에 대한 자신감과 강사로서의 의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우수 수료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사와 실험 전문강사로 나서도록 지원한다. 6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하면 아동과학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98명이 과학큐레이터, 과학실험전문강사, 과학 전문기자 등으로 배출되는 등 SC양성교육으로 매년 등록생 가운데 60% 이상이 취업으로 연결됐다. 대전충남 WIST는 올 하반기에 SC양성교육의 범위를 넓히면서도 과정을 주제별·수준별·활동별로 세분화해 전문인 양성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분야도 일반 생활과학에서 전통과학, 영어과학, 생활과학 등의 주제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수준으로 이끌어 온 과정도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청소년 등으로 대상을 단계별로 모집할 방침이다. 활동 범위 역시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 교육과정을 개발해 과학실험은 물론 과학캠프, 과학포트폴리오, 과학논술 등 과학과 일반 교육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올해 8월부터는 ‘대전시 배달강좌제’를 활용한 취업연계로 SC교육의 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10월 18일부터 소호창업교육 시작

대전충남WIST는 하반기에도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과학전문강사 배출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창업해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호창업교육’은 여성과학기술인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활동 역량을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다음달 18일부터 11월 17일까지 대전·충남WIST는 소호창업교육에 나선다. 소호창업교육은 창업 아이템 선정에서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창업 기초 지식을 배우는 과정.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 시키고 창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창업 준비의 전 과정을 전문가에게 체계적으로 배우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창업 컨설턴트와의 맞춤형 상담과 사업계획서 피드백 등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실무를 병행해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호창업교육에 지원하려면 대전충남WIST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pdsong@cnu.ac.kr)하면 되며 ☎042(821)8840로 자세한 사항을 문의할 수 있다.

이선영(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대전·충남WIST 센터장은 “WIST의 SC양성교육과 소호창업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미취업,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취업률 상승에 기여하고 지역 수요에 부응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 지역 과학 교육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성과학기술인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배출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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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충남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제공
사진=대전충남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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