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서원곡 조호걸씨 일본규탄 현수막 눈길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원곡 유원지 입구
의 한 자장면집에 걸린 중국의 역사왜곡
과 일본의 역사·독도 왜곡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강용 기자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원곡 유원지 입구 의 한 자장면집에 걸린 중국의 역사왜곡 과 일본의 역사·독도 왜곡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강용 기자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동해에 대한 미국의 일본해 표기 옹호로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의 한 자장면집에 이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원곡 유원지 입구의 한 자장면집에 걸린 현수막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게 입구 쪽에 붙여 놓은 이 현수막에는 중국의 역사 왜곡과 일본의 역사·독도 왜곡을 규탄하는 다소 과격한 내용의 사자성어가 쓰여 있다.

현수막 글자는 ‘加不面死(가불면사)’. ‘加(가)’자에 세로획을 하나 더 써 ‘까불면사’로 만들었다. ‘까불면 죽는다’는 뜻이다.

이곳에서 13년째 자장면집을 하고 있는 조호걸(57) 사장은 지난 15일 광복절에 자비를 들여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한다. 조씨는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 같은 사자성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과 행인들은 이 현수막을 보고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문상원(18·마산회원구 석전동) 군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어이가 없었는데, 현수막을 보니 공감이 간다”라며 “일본 정치인들이 알아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일본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하려 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바꾸려는 등 최근의 사태를 참기 어렵다”며 “우리 땅, 우리 바다를 왜곡하고 있는데 어찌 분개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조씨는 정치인들에게도 일침을 남겼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문제가 불거질 때만 대응한다”며 “대중의 인기를 위한 정치 쇼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끝장을 봐야 한다”고 했다.

김용훈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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