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하고 개운한 맛… 입안 가득 건강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허약해진 간 기능 회복에 특효가 있다는 미꾸라지. 미꾸라지를 이용해 요리한 스테미나 음식의 대명사 ‘추어탕’과 영양의 보고 ‘우렁이’가 만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명품 ‘우렁추어탕’으로 거듭났다. 대전시 동구 대동에 올해 1월 문을 연 ‘우렁추어탕’은 추어탕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 추어탕은 ‘아저씨들만 먹는 메뉴’라는 편견을 사라지게 만든다. 실제 점심시간만 되면 직장여성 등이 무리지어 식당의 한 켠을 채운다.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바로 냄새를 제거한 깔끔한 추어탕 맛에 있다.

이 집 추어탕은 미꾸라지 특유의 비린내를 완전하게 제거하고 먹을수록 질리지 않고 칼칼한 육수를 만들어냈다. 100% 국내산 토종 미꾸라지만을 사용하는 만큼 구수하고 진한 국물과 입안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데, 그만큼 미꾸라지를 고아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10시간 동안 푹 고은 미꾸라지는 다시 당귀 등 한약재와 들깨가루, 생강 등 각종 양념을 만나 10여분간 다시 끓여 ‘명품 추어탕’으로 변신한다.

‘우렁추어탕’은 여기에 끓이는 과정에서 우렁이 우려낸 물을 넣어 담백함을 한층 배가했다. 논산 친환경 우렁이 양식장에서 재배한 우렁이는 쫄깃쫄깃 씹는 맛이 일품이다. 김이 모락모락 추어탕 국물에 다진 마늘과 고추, 부추를 듬뿍 넣고 뜨끈한 밥을 말아 우거지, 부추와 함께 건져먹으면 몸에 좋은 보약을 먹은 듯 힘이 ‘불끈불끈’ 든든하다.

여기서 잠깐. ‘우렁추어탕’을 먹을 땐 국물에 밥을 한꺼번에 말지 말고 두 번에 나눠서 먹어야 맛있다는 점. 밥 한 공기를 한 번에 넣어 먹으면 국물이 너무 퍽퍽해지기 때문에 추어탕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없다.

너무 말갛지도 걸쭉하지도 않은 미꾸라지는 부드러워 좋고, 너무 맵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개운해서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에 쏙 든다. 취향이 각기 다른 손님들의 입맛을 하나로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이 집만의 노하우로 탄생한 절묘한 맛의 어울림에 ‘우렁추어탕’ 앞에서는 모두들 ‘아 시원하다’며 숟가락을 입안에 가져가기 바쁘다. 갓 무친 겉절이를 반찬삼아 뜨끈뜨끈한 뚝배기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아랫배가 따뜻한 열기로 가득 차면서 기력이 솟는 듯 ‘보양식’이 따로 없다.

추어탕과 함께 ‘우렁추어튀김’ 한 접시는 필수 코스. 따끈따끈 갓 튀겨낸 우렁추어튀김은 간장소스에 찍어 한 입 가려가니 ‘빙어튀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바삭바삭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혀끝에 감돈다.

△우렁추어탕 7000원 △추어탕 6000원 △우렁무침 1만5000원 △우렁추어튀김 1만5000원 △콩국수(여름특선) 5000원 ☎042(637)2040 40석. 가게앞주차. 글․사진 이지형 기자 ljh80@daejonilbo.com

우리집자랑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고객들을 대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렁추어탕’ 주인 김정리(56) 씨는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 정성껏 손질해 명품 건강음식을 제공하는 게 경영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신선한 맛을 앞세워 손님들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김 씨는 “앞으로도 신뢰받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끊임없이 맛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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