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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고 출신 ‘한국의 폴포츠’ 최성봉 화제

2011-06-06기사 편집 2011-06-05 06:00:00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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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고 재학시절에도 음악 열정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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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일약 스타 성악가로 떠오른 폴 포츠는 ‘인생 역전’의 대명사로 꼽힌다. 2007년 영국의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를 통해 알려진 폴 포츠는 많은 이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한국의 폴포츠’ 최성봉(22)씨가 화제다. 최씨는 4일 밤 11시 tvN에서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넬라판타지아’를 불러 지역예선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진 후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면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최씨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사실 최씨는 TV에 방영되기 훨씬 전에 대전일보를 통해 소개됐다.<2008년 1월 4일자> 최씨가 불우 입원환자를 돕기위한 자선 음악회에 참여해 감동 선율을 선보였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최씨가 대전예고 성악과 출신이었던 것이 밝혀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검정고시로 대신한 최씨는 2007년도에 대전예고에 입학했다. 당시 최씨를 지도한 대전예고 교사들은 최씨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악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던 학생으로 기억하고 있다.

최씨의 고3 담임이었던 정동우 교사는 “각종 단체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지만 그 밖의 생활비는 택배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벌어야만 했다”며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여건이 못돼 성적이 다소 떨어져 곁에서 지켜보는 내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기부분에서는 다른 학생 못지않은 실력과 열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힘들게 번 아르바이트 비로 개인 반주자를 영입해 올 정도로 실기 수업에 적극 참여했다. 정 교사는 “당시 성악 담당 교사로부터 성봉이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목소리와 성량이 좋아 기본부터 충실하게 배우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대전예고 출신인 최씨가 성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고 방영돼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사실이라고 답했다. 정 교사는 “예고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기본적인 부분은 가르치지만, 많은 학생들이 좀 더 전문적인 부분을 배우기 위해 개인 레슨을 받는다”며 “성봉이는 학교는 다닐 수 있었지만 개인 레슨을 받을 형편은 못돼 거의 혼자서 연습을 해왔다”고 밝혔다.

정 교사는 “대학에 무척 가고 싶어 했는데 입시에 떨어진 후 지금까지 연락이 끊겨 어떻게 지냈는지 무척 궁금했다”며 “TV를 통해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반가우면서도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성악가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최씨를 응원했다.

정민아 기자 mina@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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