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자연친화형 공원··· ‘첨단시설·원스톱 서비스’ 편의성 갖춰

세종시에 들어선 은하수공원은 첨단시설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도심속 추모공원으로 국내 장례문화 개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시에 들어선 은하수공원은 첨단시설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도심속 추모공원으로 국내 장례문화 개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시에 들어선 은화수 공원은 국내 장례 문화사 발전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납골봉안당 등을 갖춘 종합 장례예식장인 은하수공원은 연기군 남면 고정리에 지난해 1월 완공된 후 우리 장례문화 개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은하수공원은 1998년 8월 폐암으로 타개한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의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로부터 시작됐다. 최 회장의 유언에 따라 가족들이 500억을 기부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400억원을 보태 최첨단시설을 갖춘 장묘문화센터인 은하수공원을 지은 것이다. 세종시 도시계획 가운데 가장 먼저 준공한 건축물인 셈이다.

은하수 공원은 기존의 혐오시설로 여기는 장례예식장과는 다르게 공원 개념을 도입 ‘도시 속의 추모공원’이라는 신개념 장례문화의 길을 열었다. 세종시가 구현하고자 하는 ‘자연친화형 공원’으로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 개장하는 퍼블릭 골프장이 완충지대 역할을 해 세종시와 상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세종시 은하수공원의 이런 특징 때문에 국내 신도건설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건축물과 절제된 단아함이 있는 공간배치가 조화를 이뤄 장묘센터로서는 국내 최고의 품격을 갖췄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례예식장 자체가 마치 잘 꾸며진 공원 같아 거부감 없이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 주변 또한 야산으로 둘러싸여 경건한 의식과 추모에 적합하다는 소문이 나 있다.

36만㎡의 은하수공원 안에 조성된 장례문화센터는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춘 화장장(화장로 10기, 유족대기실 10개 등), 납골시설인 봉안당(2만1442기 수용), 장례식장(접객실 10개, 빈소 10개 등), 관리·홍보관, 유택동산, 추모탑 외에 각종 편의시설 등 운구에서 묘역 안치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원 내에는 화장에 이어 새로운 장례문화로 주목받고 있는 비석과 봉분이 없는 7만5000㎡ 규모의 자연장지도 마련돼 있다. 자연장지는 수용 능력을 고려해 연기군과 공주시,청원군 등 세종시 주변지역 주민으로 한정했지만 장례식장, 화장장 및 봉안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에게 신뢰와 안정을 주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모델로 주목 받으며 전국 각지에서 견학이 쇄도하고 있다.

전국각지에서 문중과 개인, 회사와 단체 등 은하수공원 견학 건수는 지난해 189건에 달했으며 올해 현재까지 57건에 이르고 있다.

은하수공원은 주민과 상생발전의 초석역할도 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원주민들에게 민간 위탁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에게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생계지원, 공원관리 측면에서는 서비스대비 생산비용의 절감하고 있다. 또 적정 이용요금으로 이용객의 부담을 대폭 줄이고 있다.

은하수공원의 이러한 신개념 경영의 장점은 일반인에게도 장례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세종시원주민생계조합 사무국장을 맡은 홍석하 씨는 “처음에 장례식장을 짓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민의 반대를 걱정했으나, 공사 전 건설청과 토지주택공사의 충분한 설명과 함께 막상 준공해서 이용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홍 사무국장은 또 “장례문화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주면서 우리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전환하는 단초를 은하수 공원이 제공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형권 기자 yhk@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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