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필자는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글을 배우는 방법 일부와 글을 배우는 과정에서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리터러시 교육법을 부분적으로 언급하였다. 그러나 이런 방법적인 부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Learning Style(학습형태)을 아는 것이다. 학습형태라고 해서 학습을 할 때만 나타나는 것이라기보다는 평상시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아이의 특징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은 말일 것이다. 이것이 자라면서 학습형태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초등학생 이상에서 학습 시 더욱 명확하게 평가되기 때문에 학습형태(학습양태)라고 할 수 있다.

Learning Style을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나누어 보면, Auditory Learners, Visual Learners, Tactile Learners, Kinesthetic Learners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 Learner가 나타내는 학습자는 학교의 전형적인 학습뿐만 아니라, 생활의 모든 전반적인 것들을 배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Auditory Learners(청각학습자)는 귀로 들을 때 더 잘 이해해서 읽는 것보다 설명을 들을 때 더 효과적인 학습자의 형태를 말하며, Visual Learners(시각학습자)는 설명을 듣는 것보다 읽을 때 더 잘 이해하는 학습자의 형태이다. ‘Tactile Learners’는 ‘촉각적 학습자’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것이든 만지고 느낄 때 더 효과적인 학습자의 형태이며, ‘Kinesthetic Learners’는 ‘운동감각 학습자’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직접 몸으로 무언가를 행하면서 학습을 하려는 학습자의 형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엄마가 아이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난 후 장난감을 제자리에 다시 놓아두어야 한다는 것을 Tactile Learner나 Kinesthetic Learner인 6세 아이에게 행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보자.

아이를 쳐다보며 엄마가 원하는 말을 여러 번 했는데도 그다음에 같은 상황에서 실행하지 않아 속상했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아이 잘못이 아니다. 이럴 때 이렇게 바꾸어보라고 충고한다. 아이에게 말을 여러 번 하는 것보다 엄마가 보여주는 행동이 교육 효과가 크다.

하지만 엄마는 다른 일을 하면서 엄마가 아이에게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 직접 행동을 할 때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직접 치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놀고 난 후 장난감은 여기에 놓아두면 좋겠어”라고 말해보라.

더욱 좋은 것은 장난감을 직접 제자리에 놓아 보도록 지도하면서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직접 무언가를 행해보면서 상대방의 말을 더 잘 이해하는 학습자가 바로 ‘Tactile Learners나 Kinesthetic Learners(촉각·운동감각 학습자)’이다.

필자는 스스로 평가할 때 Kinesthetic Learner라고 볼 수 있다. 어떤 상황이든 몸으로 표현을 많이 하고 그렇게 표현해 봄으로써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고, 이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도 신체적인 표현이 아주 많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필자의 학습형태를 분석, 평가하여 상황에 적용하여 확인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아이가 자신의 학습형태를 이해하고 발달시키는 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럴 때 부모의 역할이 필요하다.

많은 지식적인 부분을 제시하며 그것의 결과를 요구하는 것보다 내 아이의 학습형태를 이해하고 올바른 교육법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어렵지 않게 학습의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한 아이를 지도하는 교사라면 필수적으로 이 부분을 숙지하고 교육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다음 시간에 계속 아이들의 학습형태에 대해 대화해보자.

김선경 EST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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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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