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영농조합법인 세왕, 오사카에 첫 수출

[진천]80년 가업(家業)으로 전통술을 빚고 있는 진천군 덕산면 영농조합법인 세왕(옛 덕산양조장)의 생 막걸리가 1일 부터 일본 오사카에 첫 수출에 나선다.

이번 수출은 (주) 에이치앤생명기술(대표·임송재)과 협력사업으로 진행되며 막걸리 8천400ℓ(1천200만원 상당)를 1일 오사카에 처녀 수출키로 했으며 일본 시장의 반응을 보아가면서 수출 물량을 차츰 늘려 나가기로 했다.

쌀막걸리는 술을 빚는 전 공정이 전통 제조방법인 수(手)작업으로 생산돼 신선한 쌀 원료의 맛과 살아있는 효모균으로 톡 쏘는 청량감과 깔끔한 맛으로 넓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3대 가업 계승자인 이규행(50)씨는 문화재청에 등록(58호)된 본사 건물 외에 최근 오크통을 형상화한 저온저장고 건물, 술 항아리를 형상화한 전시 시음장 등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 전국의 건축 및 음식 전문가와 학생들의 견학장소와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 전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인 분청철문화운문귀병을 형상화한 음식점 ‘술 향기가 있는 곳 - 향주가’는 건물 하나하나를 스토리텔링화해 독특한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전통술의 비법은 옛 방식 그대로 지키면서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킨 세왕은 일본 수출을 계기로 막걸리 세계화 열풍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인근 기자 inkun0815@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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