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재테크 가이드

연일 치솟는 물가에 자동화기기 수수료 1000원이 아쉬워 살을 에는 칼바람을 뚫고 해당 은행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시기다. 코스피시장이 연일 최고치 행진을 찍고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전략을 짜야한다고 하지만 서민들에겐 허황된 꿈만 같다. “설마 무슨 사고라도 나겠어”라며 오래 묵은 보험통장만 만지작거린다. 대출이자 0.001%가 두렵고 금리 0.001%가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다고 월급통장을 잠재울 수는 없는 일. 대박을 바라지는 않지만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들고 싶은 것이 서민들의 바람이다. 하지만 무작정 재테크길에 뛰어 들어다간 낭패보가 십상이다. 상담부터 선택까지, 재테크 ‘초짜’들을 위한 안전한 투자전략 요령을 짚어본다.

△“돈 벌고 싶은데” 질문은 공짜=금융·신용 등 각종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 머릿속엔 궁금증이 가득하다. 자금 굴려본 적이 드문 경우 금융지원·자산관리 전략 등에 문외한이다. 부끄러워 할 필요 없다.

은행권에서는 전국 곳곳의 지점에 상담창구를 설치, 운영중이다. 각종 상품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 대해서는 신용회복제도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직접 은행을 찾기 두렵다면 인터넷 상에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서민금융 관련 정보를 한군데서 간편하게 알고 싶은 사람은 금감원이 운영하는 서민금융119서비스(http://s119.fss.or.kr), 연체자의 채무조정 및 소액대출 등 신용회복에 필요한 종합정보는 신용회복위원회(http://www.ccrs.or.kr), 또 예금.대출금리를 비교하고 싶을 때는 은행연합회(http://www.kfb.or.kr), 저축은행중앙회(http://www.fsb.or.kr), 여신금융협회(http://www.crefia.or.kr) 등의 홈페이지를 찾으면 된다.

또한 금융감독원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등의 시기를 맞추면 1대 1 상담도 가능하다. 은행별 상담콜센터의 문도 항상 열려 있다.

△황금알도 두드려 보고 품어라=각종 상담을 통해 궁금증이 풀렸다고 금융상품을 무작정 선택했다간 피해를 입기 십상이다. 최근 ‘고수익, 원금보장’의 검은 유혹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한 금융상품 광고는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제도권 금융회사는 통상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출 안내 등 영업광고를 하지 않는다. 특히 경찰·우체국·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개인정보나 예금 잔액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사기행각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인터넷상에서 개인정보나 예금통장·현금카드를 매매하는 것도 금융사기 등 각종 범죄에 이용될 우려가 다분하다.

△실속형 서민 금융상품 뭐가 있나=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신용협동기구에는 시중은행에 비해 서민들에게 친숙한 금융상품이 가득하다.

여성 고객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는 농협의 ‘채움 레이디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6가지 상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이 상품은 여성고객을 위한 특화된 서비스다. 우대서비스로는 국가유공자와 모범납세자, 만 65세이상 부모 부양 세대주 및 배우자에게 인터넷·모바일벵킹 등의 타행이체수수료가 면제된다. 건별 10만원 이상 개인별 매달 500만원 이내로 가입할 수 있는 ‘채움레이디월복리적금’은 이자를 원금에 합산해 다음 기간 원금으로 계산하는 방식을 취해 목돈마련에 유리하다. 또한 국내 녹색산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NH-CA 대한민국 녹색성장’ 펀드도 눈여겨 볼만하다.

신협의 ‘파워정기예탁금Ⅱ’은 최고의 절세상품으로 손꼽힌다. 금융상품 만기를 10년까지 늘려 절세 혜택을 오랜시간 누릴 수 있는 장기 세테크형 상품으로 1년만 이상 유지하면 중도 해지시에도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하지 않고 만기 후 이율을 적용한다. 100만원 이상 1만원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연 평균 금리는 4.22%다. 예탁금은 1인당 원리금을 합쳐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신협 금여통장’은 통장 잔액에 상관없이 급여만 이체하면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는 물론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특히 타행이체 수수료까지 전액 면제다. 6개월 이상 예치시 연 최고 2% 금리가 적용된다.

새마을금고 ‘세금우대종합저축’은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혜택이 있어 실질적인 금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세금우대저축으로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예금, 공제로 가입할 수 있다. 이자, 배당소득에 대해 9%의 소득세율을 적용하는 상품이다.

특히 ‘햇살론’은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저신용(6-10등급), 저소득 자영업자 및 근로자에게 10%대의 저금리가 주어지는 서민대출 공동브랜드다. 대출한도는 자영업자 2000만원, 창업자금시 5000만원, 근로자 1000만원이다. 대출기간은 5년이며 10%의 금리가 적용된다. 저금리로 인해 지난해 서민층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은 상품이다.

강대묵 기자 mugi1000@daejonilbo.com

한종구 기자 sunfl1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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