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보(95-113) 절묘한 타이밍 백108

흑95로 건너붙인 것은 축이 유리한 상황에서 당연한 공격이라고 하겠다. 흑97 다음 축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백으로선 98로 늘지 않을 수 없다. 흑99에 백의 다음 한 수가 궁금한 장면. 행마법대로라면 백101에 건너붙여야 하는데 중앙에 흑이 진을 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축은 백이 불리하다. 따라서 모양은 좋지 않지만 백102, 104로 나가 끊는 것이 최선.

백106으로 찌른 다음 108로 건너붙인 타이밍이 절묘했다. 흑109 때 백110에서 흑의 다음 수가 어려운 장면. <참고도1> 흑1로 이으면 백2를 선수한 다음 백4로 요석 흑 넉 점이 고스란히 잡히게 된다.

흑으로선 백106으로 찌를 때 <참고도2> 흑2로 변화하는 수단이 있긴 하다. 백3으로 받아주면 흑4로 넘어서, 이제는 백5로 씌워도 흑6으로 탈출할 수가 있게 된다. 따라서 백3으로는 a로 젖히고 흑3, 백b로 두어야 하는데, 이후는 피차 어려운 변화가 예상된다.

흑으로선 113으로 먼저 끊어 중앙에서의 수단을 모색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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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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