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보(122-145) 스케일 있는 대공방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4일까지 부산에서 있었던 농심신라면배 제2라운드 마지막 판에서 한국의 최철한 9단은 일본의 다카오 신지(高尾神路) 9단과 난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거두고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릴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한국이 이창호, 최철한 9단, 중국은 콩지에(孔杰) 9단, 저우루이양(周睿羊) 5단이 남았고 일본은 유키 사토시(結城聰) 9단만이 남게 되었다.

백은 일단 22로 나갈 수밖에 없다. 흑23, 백24에 흑25로 송곳같이 찌르고 나오자 상변 백이 성치는 않을 전망이다. 흑27에 백28도 불가피. 흑29에 대하여 이하 37까지 백은 상변에서 약간의 상처를 입었다. 이렇게까지 무서운 기세로 덤벼올 것이라고는 기대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젠 우중앙 백 대마가 문제. 퉈 3단은 백38을 선수한 후 40, 42로 모양 갖추기를 시도했다. 이때 흑45 쪽으로 젖힌 수는 <참고도> 흑1로 젖힐 경우 이하 8까지 외려 흑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바야흐로 중앙에서 스케일 큰 대공방이 전개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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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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