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한국 전종목 석권

제5보(43-51) 아시안게임, 한국 전종목 석권

아시안게임 바둑종목은 한국의 금메달 싹쓸이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혼성페어의 우승에 이어 열린 남녀단체전에서 중국을 남녀 각각 4대1, 2대1로 꺾고 금메달 두 개를 추가하며 바둑 전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한국은 남자 단체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2개 정도를 예상하고 출전했으나 여자팀의 선전과 혼성페어팀의 극적인 역전우승에 힘입어 망외의 소득을 얻은 것이다. 특히 여자팀에서는 이민진 5단이 세계 최강으로 일컫는 루이 나이웨이 (芮乃偉)9단과의 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마침내 역전 우승을 견인해 냈다.

보로 돌아와서 백의 철벽 봉쇄에 대한 흑의 탈출작전이 시급한 시점에서 흑43을 선수한 후 45는 이 한 수. 여기서 백46 역시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참고도1> 백1로 젖혔다가는 흑2 이하 8까지를 선수하여 하변 흑을 선수로 산 후 실전의 우상귀에 <가> 정도로 굳히게 되면 실리에서 흑이 단연 앞서가는 형국이 될 것이다.

흑47을 선수한 후 49로 붙인 수도 정확한 맥점. 이후 백50으로 늘었는데 역시 어쩔 수 없다. 이 수를 <참고도2> 백1로 젖히는 것은 흑2, 4 다음 6이라는 양단수를 당해 무모할 뿐이다. 51로 흑은 다소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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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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